마음을 먼저 살피기로 했어요
체중계를 보는 게 두려울 때가 있어요.
어떤 숫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조여 오고,
그 숫자 하나에 하루 기분이 정해질 것 같은 불안이 따라와요.
몸무게가 기대보다 낮으면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해’라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식사시간, 음식량, 칼로리에 더 집착하게 돼요.
그게 마치 ‘안전한 선택’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점점 더 내 마음을 옥죄는 선택이 되기도 하죠.
반대로 몸무게가 조금만 높아져도
“내가 뭘 잘못했지?”, “이건 폭식이었어”
스스로를 탓하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요.
그래서 저는 요즘
몸무게를 재기보다, 내 기분을 먼저 살펴보려 해요.
오늘 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충분히 먹고 쉬었는지,
마음이 너무 지치진 않았는지를 먼저 돌아보는 거예요.
몸무게는 그냥 숫자일 뿐이에요.
내가 오늘 얼마나 잘 버텼는지,
얼마나 열심히 하루를 살아냈는지는
그 숫자로는 절대 알 수 없어요.
하루하루 흔들려도 괜찮아요.
몸이 아닌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연습,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