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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프니 내가 울어

by 숨고

그렇게 살다가 또 다른 이에게 정형적으로 물었다

아픔은 어디서 오냐고 그래서 그게 다냐고

삶에서 뭐가 가장 살아내기 힘듦이냐고


그런데 그는 그이는 물었다

당신이 힘듦이 무어냐고 그래서 그게 어떻게 되어야겠냐고


깊이는 깊이답게 살아야 하고

살은 살답게 살아가야 삶이고


아플 만큼 아파야 되는데

그 아픔이 마지막되질 않으니

무거움이 지나친 무거움이 되고


결국엔 아무도, 그리도, 삶이 또

지치지 말고 살아내어야 한다고


길 것 같지 않던 어둠도

다 게워낼 아픔 그 끝이 어딘가 있다고

바보 같은 바람 한 소절 만으로 괜찮아질 수 있다고.


나도 사랑할 한 사람 있다고

그래서 이제 웃는다고

그거면 당신이 괜찮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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