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살면
좀 나을까요
나는 시가 좋은데
그냥 그 긴 의미 늘어내면 또 무슨 의미가 있나
그저 담아 낼대로 단어하나에
한 소절에 담아내면 그만인 것을
안 그럴까요
안 그럴까 싶어서 그래요
꿈틀대는 이 삶을 향한 애정은
그래요
그렇듯이 그렇고요.
네 아픔만큼 달리 표현할 길이 없고
그러하네요
시를 쓰자 하면
말이 턱 막히는데
노래를 부르자 하니
숨이 턱 트이는 것이
그저 글인 듯 노래 같은 이 견딤이
곧 나의 시인가 보다 하렵니다
그냥 그러하네요
추억만큼 그리울
그저 잠깐인 그것이
결국 지나갔어도 행복했다고
그게 삶이면 노래할 만하다고
시를 써도
그리우면
그게 시인가 보다 하려고 한다고
사랑입니다 또 다른 시
그리고 노래
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