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by 숨고

사랑하기에 넘치던 시간 0.7초 그 안에 빠져들곤 했던 것은 기적도 뭣도 아니었다 고구마를 에어프라이기에 굽다가 그 시간보다 더 재촉된 마음으로 널 사랑했단 걸 깨달았다 운명인가 보다 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들리는 나이엔 어엿한 우리이고 우리는 사랑을 믿지 않지만 또 없으면 안 된다 여기는 나이테이기도 한 아이러니를 품에 가지곤 그리 막막한 길을 오르다 허덕였다 하나가 되어도 둘은 둘일까 하니 돌이 하나 굴러 떨어져 머리를 쾅 하니 부딪히는 형세 그렇게 반짝거렸던 순간을 누볐지 부딪혀도 모난돌을 갈아엎기엔 무딘 시간의 속력 그러나 각자의 시간 속에 서로의 가치를 녹여내고 허물은 눈을 가려 녹여내고 그렇게 하나가 되었기에 둘은 우리를 우리라 하며 남과 사사로이 나누는 대화들을 마음에 다 담지 않듯 양쪽을 향한 마음을, 구태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스스로 마음에 들었다며 그렇게 대화를 나누곤 또 자랑삼아 주고받는 눈빛에 담았다 침묵보다 무거운 것은 사랑의 눈짓이며 서로로 인해 우쭐대는 마음이어라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숨고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제 72회 문학고을 등단 / 숨을 고르듯 써내려 갑니다. 지나가던 길에 들러 볼 소소한 이야기를 펼쳐요.

31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7화전지적 제3자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