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의 건축

#240506 #건축노트

by 정태권

본래 건축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구’였다. 사람눈으로 공간을 인지할 수 있는 최초의 장치이자 공간을 대표하는 수단이 입구였기에 그 모습에 신중을 기해야만 했다. 근데 요즘은 좀 다르다. 특히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롤을 좀 했다는 요즘 친구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조감도로 공간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익숙할 것이다.


새가 내려보는 시선이라는 의미인 조감도(bird eye’s view)는 공간의 형태와 위치, 그리고 건축물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요즘 건축은 지붕이 중요해졌다. 바야흐로 ‘지붕의 건축’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과거 ‘권력’의 상징이었던 건축은 이제 민주사회에 발맞춰 사람들과 함께 소통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다. 엘리베이터가 보급되고 건물의 최상층이 펜트하우스로 들어찼듯, 드론촬영 보급은 우리의 도시를 꽤 많이 바꿔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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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que Grid _조감도_인에이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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