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기의 의미

#240526 #건축노트

by 정태권

수렵 생활을 청산하고 농경작을 시작하면서 인류는 자연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둥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원재료를 그대로 엮거나 쌓아 올려 자연으로부터 몸을 보호했고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둥지를 지어왔다. 크레인 같은 기계가 없었기에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재료를 작게 쪼개어 쌓는 방식으로 둥지의 크기를 키워냈다.



건축은 ’쌓는 것‘에서 태어났다. 땅 위에 아무렇게 널브러진 재료들이 어떤 힘과 규칙에 따라 쌓이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아무렇지 않게 느끼지 않는다. 오늘에도 재료를 쌓아 건물을 짓는 것은 수천 년 동안 학습하여 각인된 생존본능이었다. 건축가는 누구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정과 안락을 느끼며 그들의 평안이 안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펜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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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벽돌을 활용해 간결히 정리한 볼륨 덩어리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다. 쓸데없는 형태적 기교를 최소화하고 단순·명확한 형태를 실현하기 위해 4개의 층, 4개의 덩어리, 4개의 외부공간으로 정돈했다. 이를 위해 우수 및 설비 시스템을 건축내부로 계획하여 온전한 건축형태로 정리했다.


또한 건축가는 건축적 안정감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었다. 벽돌로 쌓아 올린 덩어리를 4개로 분할하고 그사이에 자연과 만날 수 있는 외부공간을 계획했다. 외부공간은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출입구, 노대, 발코니, 테라스로 계획하여 전체 몸집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유도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4개의 볼륨을 그대로 쌓아 올린 듯한 외관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공간의 형태가 충분히 예상되고 어떠한 건축적 결함이 없음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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