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일 때의 그와 연인일 때의 그는 다르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갈 때
당신은 친했던 남사친이 연인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 경험해봤다면 지금도 만나고 있나요? 아니면 헤어졌나요?
오늘은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넘어가 헤어진 경우에 대해 저만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처음부터 호감을 가진 상대가 아니에요. 정말 시작은 친구였다가 호감이 생기게 된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썸 타는 남사친 여사친이 아니에요.
친구 사이와 연인 사이는 분명 다릅니다. 친구였던 그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면 다짜고짜 연애를 시작하려 하지 말고 우선은 그 친구의 연애 스타일을 먼저 파악해보세요.
우선은 저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릴게요.
연애를 시작했다면
친구일 때의 그를 생각해서는 안된다
저의 경우 친한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갔는데 연애 스타일이 맞지 않아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친구의 연애 스타일을 미리 알았더라면 연애를 안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친구와의 인연도 끊어지지 않았을 거고요. 지금 끊어진 인연에 대해 아쉬워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처음엔 진짜 친구였기 때문에 연애 스타일을 몰랐습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었어요.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동성친구의 발언을 듣고 그때부터 관심이 생겼습니다. 정말 나를 좋아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으며 찬찬히 그의 행동을 지켜봤죠. 근데 정말 저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느새 저의 마음도 새록새록 피어났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별다른 사귀자는 말도 필요 없이 바로 연애를 시작했어요.
저는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 상대에게 약간의(?) 구속이 가해집니다. 진짜 좋아하면 그 사람밖에 안 보이고 저에게만 집중하길 원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남자는 반대였어요.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했으며 저에 대해 어떠한 구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저를 계속 서운하게 만들었고, 결국 저보고 집착하는 것 같다며 이별 통보를 했어요.
당시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친구 사이였을 때는 누구보다도 나를 챙기고 좋아했던 그였는데,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는 연애 스타일이 다르다며 가차 없이 헤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이후 그 남자는 헤어지고도 저와 친구 사이로 지내려고 했지만, 저는 아니었어요. 좋아했던 그 사람과 친구는 절대 못합니다. 게다가 감정이 남아있어 무슨 행동을 해도 왠지 어색했죠. 점점 그가 있는 친구들끼리의 자리를 피했고 결국 우리는 멀어졌습니다. 비밀연애였는데 멀어진 우리 사이를 보고 아마 몇몇은 저희가 사귀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거예요.
반드시 그의 연애 성향을
알아야 한다
보통 친구에서 연인으로 갈 때 혹시 시작도 못하고 헤어질까 봐, 시작은 했는데 언젠가는 헤어질까 봐를 고민하지요? 시작도 못하고 헤어지는 경우는 상대가 이성적으로 호감을 못 느끼는 문제라 여기에서는 언급하지 않을게요.
친구와의 연애를 시작했지만 언젠가 헤어지는 경우는
친구였을 때의 그와 연인 사이 일 때의 그가 분명 다르기 때문입니다.
절대 친구 사이 일 때의 그를 생각하면 안 돼요.
연인 사이가 될 때의 그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친구였을 때의 그의 모습을 보고 좋아했지만 연인 사이가 되기 전에 나와의 연애 스타일과 어울리는지 반드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의 이상형은 무엇인지,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하는지, 아니면 자기 여자를 좀 단속하는 경향이 있는지, 연락은 자주 하는 남자인지 등 연애의 전반적인 그의 성향 말이에요. 연애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연애를 시작하고 이후 헤어졌다면 아무리 친구 사이였다고 한들 이미 친구 사이는 끝난 겁니다. 오히려 남녀의 문제이기 때문에 친구로 돌아갈 수 있다고 판단해서 더 신속한 이별을 할 수도 있어요.
왜 그런 적 있지 않나요? 친구였을 때는 너무 좋았는데 막상 연인이 되니 뭔가 이상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라는 것을 느낄 때, 바로 이때가 두 사람의 연애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애 성향이 나와 반대라면
나와 맞춰나갈 수 있는지 확인하자
그 남자의 연애 성향을 알았는데 나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요? 그렇다고 그 남자를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에요. 그와 연애 성향이 다르다고 만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다만, 미리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정말 달라요. 알고 시작하면 대처할 시간이라도 있지만, 아예 모르고 시작하면 성향이 맞지 않음으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어느새 이별을 경험하고 있을 테니까요. 역시 친구였을 때가 더 좋았나? 하면서요.
그리고 당신이 정말 그 남자를 좋아하면 그 남자에게 맞춰갈 수 있는 시간이라도 벌 수 있는 겁니다. 사전에 그와 대화하며 다른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변치 않고 만날 수 있는지도 확인해 볼 여유도 생기는 거죠.
당신의 친구를 좋아하고 있다면 그리고 연애를 생각한다면, 친구와 연인 둘 중에 하나는 잃지 말아야겠지요? 친구 사이를 더 중시한다면 친구로 계속 그를 만날 수 있지만, 연인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그의 연애 성향을 꼼꼼하게 파악한 후 연애를 시작하세요.
그렇지 않다면 친구의 그와 연인의 그 모두를 잃을 수 있습니다.
당신만의 남자를 찾길 바랍니다.
당신의 사랑과 연애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