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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인 Sep 02. 2021

당신이 이성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 2

이상형만 고집하는 당신은 완벽한가?

이성을 많이 만나지 못하는 지난 첫 번째 이유에 이어 두 번째 이유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이상형만 쫓아서




바로 잘 알지도 못하는 이상형만 쫓는 여러분 자신 때문일 수도 있어요.

우리는 평소 이상형이 뭐야?”라는 질문들을 많이 주고받죠. 여러분들 각자 본인이 원하는 이성상은 있을 거예요. 하지만 내가 연애 경험이 많지 않다면, 이런 이상형을 강하게 그려놔서 만나지 못하는 게 아닌가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분명한 이상형이 있다면 어떠한 이성을 만났을 때 충분히 괜찮은 사람 같으면서도, 무의식 중에 내가 정한 이상형과 자꾸 비교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 이상형은 실제로 있는 사람도 아닌데도 말이죠.




이상형의 진짜 정의는

만날 이성의 영역을 좁히는 행위



제가 쓴 <내 남자 찾는 36가지 기술> 책에서 이상형의 정의에 대해 저의 견해를 적어둔 부분이 있습니다. 이상형의 뜻 자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유형


이라고 국어사전에 명시되어 있더군요. 정의를 좀 분석해 보면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넓을 수도 있고 좁을 수도 있어요. 일단 주관적이죠. 그리고 생각의 범위는 주로 경험치를 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자를 만나보거나, 아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캐릭터라든지 등에서 여러 매체에서 보고 들은 경험치요. 아무리 그런 경험치가 높다 하더라도 세상에 모든 이성을 만나본 경험치보다는 당연히 적겠죠? 안 만나본 이성이 당연히 더 많습니다. 따라서 ‘생각 안에서’ 뽑아보는 이상형은 그 범위가 넓지 않다는 겁니다.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유형’의 의미도 봐볼게요. 안 그래도 넓지 않은 생각의 범위에서 완전하다고까지 여겨야 해요. 이상형의 범위를 더 좁게 단정 짓는 느낌 아닌가요?

결국 저는 이렇게 정의했어요. 나의 이상형을 말한다는 것은 내가 만날 이성의 영역을 스스로 좁히는 행위이구나. 이상형을 고집하다 보면 곁에 아무리 괜찮은 이성이 있더라도 내 연애를 스스로 막을 수 있겠다는 것을요.




이상형을 따지는 당신

'나'는 완벽한가?



요즘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고 처음부터 내가 정한 조건이 아니면 만나지 않는다고 해요. 연애의 합리성을 추구하고 손해 보는 연애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본인이 정한 조건을 완전히 갖춘 사람을 만나려고만 합니다. 이상형의 조건이 과거 제가 겪은 10년 전의 연애보다도 굉장히 구체화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저는 이렇게 묻고 싶네요. 아무리 정해 놓은 조건이 있다고 한들 과연 그 조건만 보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까요? 어차피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현실에서는 드물어요. 아니 없습니다. 

나조차도 완전하지 않잖아요.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이성을 만나보라고 권유합니다. 조금이라도 순수할 때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보는 게 사람을 편견 없이 볼 수 있거든요. 만나다 보면 생각지 못한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발견해서 나의 이상형이 바뀔 수도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게 이 조건만은 아니었구나를 알게 됩니다.




많이 만나야

진짜 이상형을 만난다



이쯤에서 저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과거에 저의 이상형은 스마트한 이미지, 키 180cm 이상, 피부는 좋고, 마르지 않은 체격인데 그렇다고 뚱뚱한 체격은 절대 아닌 남자예요. 아직 끝이 아닙니다. 여기에다 똑똑하기까지 해야 해요. 종합하자면 똑똑하고 준수한 얼굴에 키까지 큰 남성을 저의 이상형이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 남자, 저 남자를 만나보게 될 경험이 많이 쌓였어요. 그러다 막상 연애를 할 때는 키 작은 남자도 있었고 피부도 좋지 않고 까무잡잡한 남자도 있었습니다. 통통한 체격도 있었고요. 그렇다고 그 남자들만이 저를 좋아해서 사귄 것은 또 아니에요. 저도 많이 좋아했어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내가 정해 놓은 이상형은 그저 이상형일 뿐, 내가 이런 매력을 좋아하는구나, 저런 매력도 괜찮아하는구나를 많이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남자들을 만나니 내가 생각했던 이상형은 이상형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게 바로 이겁니다. 이상형의 범위가 생각한 것보다 범위가 훨씬 좁으니까 애초에 이상형을 정해 두고 상대를 골라 만나지 마세요.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야 내가 진짜 어떤 남자,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 알게 됩니다. 다양한 이성을 경험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의 유형을 알게 되고 나에게 맞는 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나의 이상형이 되는 겁니다.



당신의 사랑과 연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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