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극복 방법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면 어느 편인가요?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편인가요, 아니면 받아들이지 못해 그 사람에게 매달리는 편인가요? 사람마다 이별에 대한 태도가 다르겠지만 이별에 대해 저만의 극복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사이다 버전의 말들이 꽤 나오니 긴장하며 봐주세요!
"사랑하니까 헤어지는 거야
우리 아름다운 이별을 하자"
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실 거예요. 저는 이런 말 하는 놈들한테 x소리 좀 작작하라고 욕 한 바가지 부어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니까 헤어진다고요? 그러니 아름다운 이별을 하자고요? 사랑하면 왜 헤어지나요? 사랑이 아름답지, 이별이 아름답나요? 실제로 이 말을 뱉은 남자와 이별을 하는 과정이라면 이 남자랑은 제발 헤어지세요. 솔직히 아직도 사랑한다면 붙잡으라고 설득하려고 이 글을 쓰려고 하는데 이 경우는 예외입니다. 이런 말까지 뱉으면서 당신과 헤어지려는 남자라면 이런 남자는 거들떠도 보지 마세요. 당신과 어떻게든 헤어지려고 세상에 없는 좋은 말로 헤어짐을 강행하려고 하니까요. 당신과 헤어지기 위한 합리화의 발언일 뿐입니다.
알다시피 아름다운 이별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마지막이니까 자존심 좀 내려놓고 그 사람을 붙잡으라고 말합니다. 어차피 아름다운 이별은 없고 자존심 상할 시간도 없는 마지막이잖아요. 이미 아름답지 않은 거 그 사람에게 아름답게 끝을 보여주는 척하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붙잡으라고 해요. 설사 그게 끝일 것 같더라도 내 마음을 위해 그 사람을 붙잡으세요. 붙잡기라도 하면 이 상황을 반전시킬 확률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아, 나중에 그 남자가 돌아올 때를 대비한다고요?
나중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의 이별을 아름답게 놔두고 싶다면 그 생각 당장 접으세요. 돌아올 사람이라면 애초에 헤어지지도 않습니다. 미래 가능성도 없는 일에 대해 현재 붙잡힐 가능성을 버려둘 건가요? 나중은 절대 없습니다. 오히려 그때 붙잡지 못한 걸 후회할 날이 오게 될 거예요.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이별을 맞이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당신이 쿨하게 그 사람을 놓아줄 수 있다면 당신도 그만큼만의 사랑일 뿐인 거예요. 붙잡을 용기와 당신의 자존심이 그 남자와의 사랑보다 작았던 거죠.
당신에게 붙잡으라고 하는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별도 연애의 한 과정입니다. 당신이 차이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이별을 맞이할 준비가 안됐습니다. 당신의 연애는 아직 끝나지 않은 거예요. 사랑은 둘이 같이 해 놓고 이별은 왜 함께 안 하나요? 누구 한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면 그 연애가 바로 끝나나요? 이별을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도 헤어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연애는 사랑했던 순간들만이 아닌 헤어지는 과정 전부를 포함하는 겁니다. 나도 그 이별을 받아들여야 그 남자와의 연애가 진짜 끝나는 거죠. 헤어지고 나서 식음을 전폐하고 그저 일상생활을 지내다 보면 물론 잊을 수 있어요. 시간이 해결해 준 다는 말이 있고 이 모든 게 다~ 지나간다는 얘기가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요. 우리는 사랑하는 그 남자를 붙잡으면서 그 이별의 힘든 시간을 단축시키는 겁니다. 둘이 사랑했을 때처럼, 붙잡으면서 이별의 힘든 시간도 같이 하자는 거예요.
시간이 단축이 돼야 내가 다음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잡고 싶으면 잡는 걸로 마침표를 끊어야, 이별의 슬픔을 상대에게 쏟아내야, 나도 진정한 이별을 할 수 있어요. 애매하게 할 것 해보지도 않고 그 사람과의 이별해 버리면 다음 사랑을 하기까지의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이 남고 남은 미련이 누굴 만나도 전 사람과 비교되어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나도 다시 연애를 시작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이별을 할 때 차보기도 하고 많이 차여보기도 했습니다. 차인 이별의 경우 이별의 준비가 안 되어 상대를 아주 붙들고 늘어졌습니다. 지난날들을 생각하면 후회도, 미련도, 창피함도 전혀 없어요. 오히려 그렇게 해버리고 나니 다음 남자를 만나 언제 그렇게 힘들어했냐는 듯 연애를 시작할 수 있더라고요. 그러다 새로운 연애를 하는 도중에 전 남자친구가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했던 적도 있었어요. 미련이 남았다면 당장 달려갔겠지만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이미 미련도 아쉬움도 없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고 더 괜찮은 남자를 만났으니까요. 이별의 과정 속에서 해볼 만큼 다 해봤으니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했던 그 남자에게 헤어지지 말자고 붙잡고 늘어지는 상황에서 이미 이별을 함께 한 겁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미련과 후회의 시간을 가지지 않아 연애의 횟수도 자연스레 많아졌고 지금은 내 남자를 만나 잘 살고 있습니다.
혹시 이별을 선고받을 때마다 유독 이별의 아픈 시간이 길다면,
이전 사랑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전 연애에 있어 내가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으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진정 헤어지지 않기 위해 해 볼 만큼 해봤는지 말이에요.
사랑만이 연애가 아니죠. 이별도 연애의 과정입니다.
연애의 시작이 사랑이듯이 그 끝이 이별인 것처럼요.
사랑은 둘이 하면서 이별은 왜 혼자 하나요?
함께 사랑했을 때처럼, 이별도 붙잡으면서 함께 하세요.
사랑할 때 사랑을 쏟아내는 것처럼 이별할 때 슬픔을 쏟아주세요.
당신만의 남자를 찾길 바랍니다.
당신의 사랑과 연애를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이별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