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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인 Nov 28. 2021

영어 회화 공부를 한다는 것

국내 어학연수 준비!

이틀 전에 이근철 TV 여행영어 20강을 끝냈다. 미라클 모닝 루틴으로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입이 터질 수밖에 없는 영어회화'와 '여행영어' 이근철 TV 유튜브를 켜는 것이다. 그렇게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이근철 선생님은 대학 때 새벽 6시 굿모닝팝스 DJ 선생님으로 알게 된 분이다. 대한민국에서 영어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내 또래나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은 대부분 아실 것이다. 지금은 그 프로를 하고 계시지 않지만 유튜브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회화 책을 제작하고 관련 강의는 유튜브에 업로드하신다. 책이 없어도 상황별 영어를 업로드하여 거의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영어 회화... 지긋지긋하게 시작과 포기를 반복했다. 토익, 지텔프, 토익 스피킹, 토플 등 취업을 위해, 각종 시험을 위해 영어 학원에 갖다 바친 돈이 어마어마하다. 셀 수가 없다. (마음이 아플 것 같아 세지 못하겠다) 취업과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 말고 프리토킹을 하고 싶어 중간중간 회화 학원도 많이 기웃거렸다. 끝까지 다닌 적은 없다. 욕심만 있을 뿐, 실행력만 있을 뿐, 지속하는 의지가 단단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영어 회화보다 더 재밌는 일들이 널렸고 중요한 것들이 많았다.

10대 때는 수능을 위한 영어만, 20대 때는 취업과 시험을 위한 영어가 목적이었다. 30대가 되었다. 이제는 수능도, 취업도, 시험을 위한 영어를 할 필요가 없다. 이런 특수 목적이 사라져서 일까? 지금도 영어 회화에게 치근덕대고 있다. 회화 학원 환불을 반복했던 당시의 미련이 남아서 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이번에는 학원에 돈을 쏟아붓지 않고 이근철 선생님 유튜브 강의에 시간을 쏟는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나에게 영어 회화는 시작도 익숙하고 포기는 더 익숙한 존재다.

이번엔 반드시 그 무엇도 익숙하고 싶지 않다. 그동안은 단순히 잘하고 싶은 마음만 있었지, '잘'하는의 목표가 애매모호했다. '왜' 잘해야 하는 데에 관한 답이 부실했다. 지금은 아니다. 잘하고 싶은 건 맞는데 '왜'가 있다. 남편과 2022년엔 세계 여행을 하기로 했다. 짤막한 여행이 아닌 1 ~ 2개월 동안의 여정. 막상 가서 더 있고 싶다면 6개월까지도 생각 중이다. 계획은 하고 있는데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인 '누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봉쇄되고 못 들어올까 봐 걱정이긴 하다.


이번에야말로 포기하고 싶지 않아 미라클 모닝 루틴 확언에 포함시켰다.


'나는 외국어를 잘하는 세계 여행가가 될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입이 터지는 날이 오겠지.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앙드레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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