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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퍼레논 Nov 09. 2023

그들이 전하는 마지막 인사 (2)

The Beatles의 신곡이자 아마도 마지막 곡이 될 Now And Then은 결국 발표가 되었다. 뮤직비디오가 바로 공개되지 않아서 뮤직비디오가 언제 어떻게 공개될 것인가가 또 관심사로 부상하게 되었는데 결국 하루 뒤인 11월 3일 공개가 되었다. 뮤직비디오의 감독은 Get Back 다큐멘터리부터 비틀즈에 관여해 왔던 피터 잭슨이 이 제작했다. 

하지만 피터 잭슨 감독은 매우 고뇌가 심했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피터 잭슨은 커리어 내에서 뮤직비디오 제작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아주 오래전부터 흠모해 온 비틀즈라는 거대한 밴드의 마지막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상 이상으로 큰 중압감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큰 고심 끝에 뮤직비디오는 결국 완성되었다.

https://youtu.be/Opxhh9Oh3rg?si=7p4j_UNrDPydGnJc

뮤직비디오는 1995년 3명의 비틀이 모였던 Anthology Session의 영상들과 멤버들의 비틀즈 시절 젊은 모습들이 골고루 사용되었고 80대가 된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와 함께 이미 고인이 된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의 영상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마치 비틀즈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다시 만난 것만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시공간을 뛰어넘은 Fab 4의 귀환
1995년 Anthology Session의 조지 해리슨과 1967년 Sgt.Pepper 코스튬을 착용한 젊은 조지 해리슨
2023년 80대가 된 링고 스타와 20대의 존 레논의 협연
60년대의 조지 해리슨과 2023년의 폴 매카트니의 하모니

이처럼 하나하나가 비틀매니아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놀라운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일부에서는 조금은 어색한 CG효과와 후술 할 존 레논의 장난스러운 영상의 사용 등을 문제 삼아 곡은 좋으나 뮤직비디오는 별로라는 의견들도 보이지만 일단 지금은 비틀스의 마지막을 음미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해산한 지 50년이 넘었고, 마지막 신곡도 20년이 훨씬 넘게 흘렀지만, 비틀즈의 영향력과 인기는 여전히 유효했다.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넘어섰고, 세계각지에서 리액션 비디오와 커버영상들이 쇄도했다. 발표된 직후 애플 아이튠즈 스트리밍 차트 1위를 수성하였고, 영국 UK 차트 1위를 기록한다. (빌보드차트는 아직 반영이 안 되었다. 빌보드차트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아본 바 11월 18일에 반영이 될 예정인 듯. 만약 비틀즈가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다면 1970년 The Long And Winding Road가 1위를 한 이후 무려 53년 만에 1위를 하게 된다. 기네스기록 확정.)


이 글을 쓰는 현재 비틀즈의 신곡 Now And Then이 발매된 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다. 비틀즈의 신곡에 대한 단상과 맺는 글은 다음 글이 마지막이 될 듯싶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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