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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이 일어나 너를 들여다보리니"

비엔나 1900년 꿈꾸는 예술가들 (4)

by giant mom

오늘은 하루 종일 스타벅스에 앉아서 울었다. 울다가 글을 쓰고

울다가 책을 읽고 울다가 빵을 먹고 울다가 어머니께 전화드렸다.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과 <햄릿>을 읽었다.

<햄릿>과 관련된 비평서에 이런 말이 나온다.


"저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보지 마라.

들여다보고 또 보면

그땐 심연이 일어나 너를 들여다보리니"

니체의 말을 빌렸다.


내가 스스로를 어두운 심연 속으로 내몰고 있다.

에곤 실레의 <가을 숲>

실레의 가을 숲에 길이 보인다.

나에게도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길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어

하루종일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울고 있었지만

이 그림에서처럼 나에게도 길이 있다.


나만의 길

내가 선택한 길

내가 가야 할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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