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비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대로 내버려 두지 마라. 덴마크 왕의 침실이 음란하고 저주받을 근친상간의 자리가 되도록 그냥 두지 마라. 그러나 이 일을 어떻게 행하든 네 마음을 더럽혀선 안된다. 네 어머니는 하늘의 심판에 맡기고 양심의 가시에 찔려 고통받도록 내버려 주어라"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보다,
이 마음은 나 스스로를 경계하고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될 것 같다.
종교적 상징을 담은 <개종 II>는 인간 내면의 변화를 주제로 하여 영적 각성이나 내적 갈등을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에 천을 두른 여성의 비틀거리는 듯한 뒷모습에서 고독과 불안함이 느껴지듯, 내 인생에 고독과 불안감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