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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너무 좋아서"

<비엔나 1900년 꿈꾸는 예술가들> (6)

by giant mom

요즘 모더니즘과 관련해,

일본작품과 한국작품을

비교하는 작업을 수행 중에 있다. 일본소설,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산맥> 클로만 모저(1868-1918)

"좋아서, 너무 좋아서 훌렁하고 몸이 연기가 되어서

하늘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왜 제가 기뻤는지. 알지 못하신다면.... 때릴래요"


클로만 모저는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여러 겹의 산을 그렸지만,

지형을 충실하게 묘사하지는 않았다.

노란색 하늘 아래로 푸른 선을 그어

산맥을 구분했고,

옅은 색과 어두운 색의 대비를 강조했다.

모저의 회화에서 나타나는

간결한 구성과 색의 강한 대비는

일본 목판화의 영향을 보여준다.


주인공 여성은 유부남인 한 남성을 좋아하고

너무나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첩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말이다.

왠지 이 여성의 마음이 그림으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 그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연정,

어떤 타당성이나 이유도 붙일 수 없는 강렬함.

좋아서,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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