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에서 하이드의 가장 꼴불견은 싹수가 없는 것이다.
새벽 세시에 집에 아픈 사람이 있어
의사를 부르기 위해
심부름차 꼬마 여자아이가 급하게 길을 걸어갔다.
그 여자아이가 하이드 씨를 살짝
스치고 지나갔나 보다. 이에 하이드 씨가
분노한다. 그리고 여자 아이를 짓밟는다.
이 아이의 부모가 와서 따진다.
하이드 씨는 이렇게 말한다.
“이 사고로 돈 좀 벌어보겠다는거라면
나로선 별 수 없지.
신사라면 괜한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은 법이니
원하는 액수를 말해 보시오”라고 말이다.
이렇게 싫다는 느낌을 받은 사람은 정말 처음이었다고 화자는 말한다.
하이드 씨는 본인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오늘 책 읽기를 함께 하는 중1짜리 남자아이가
나랑 공부를 위해 스벅에 왔다.
그런데 사고를 쳤다.
내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아 놓았는데,
중 1짜리 남자아이가 그것을
건드렸고 충전기가 고장이 났다.
변상하라고 나에게 그런다.
내 학생일 뿐, 난 엄마가 아닌데..
싹수없는 손님, 내가 그 아이의 엄마도 아닌데..
아이를 생각해서 변상했다.
싸가지 없는 것이 이 시대의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