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기도(pray)
115. 기도(pray)
어렸을적 할머니께서는 매월(초파일) 한번은 절에 가서 가족에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며 부처님께 기도하고 오시곤 했다. 어렸을때 나도 할머니 따라간 사찰이 지금은 익숙해 졌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절에는 가시는데 왜가는 지 정말 가족의 평안과 건강을 위해 가는 것이 맞는지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근데 이번에 엄마의 뇌수막종(뇌종양) 수술을 멀리서 소식만 듣는 나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그져 생각나는 것은 마음속으로 혼자 기도 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기도도 그렇게 절실하게 한 것도 아니다. 내 할 일 다하면서 먹을고 먹고 할 꺼 다하면서 생과 사를 오가는 가장 가까운 엄마가 무서워 하고 힘들어 할 때 정작 하나 밖에 없는 아들로서 도와 줄 것이 정말 없었다. 그것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고 안타 까웠고 심지어 미국에서 사업하느라 신규가게 오픈으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옆에 있어 주지도 못한 내 현실이 너무 화가 났었다.
“살아 있는 사람은 살아야지,,,” 이 말이 참 매정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 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것이었다. 그래서 할머니는 아픈 아빠의 몸을 보면서 자식으로서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잘 살아 가라고 그렇게 정성껏 기도했던 것이었다.
나이가 들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 말고도 해결 되지 않는 것이 있는데 보이지 않는 그런 것 들을 잘 관리 하기 위해서라도 (심리적 안정?) 종교가 필요했고, 절실한 기도가 필요 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그런 것을 알게 되었고 느끼게 되었으며, 살아갈 앞으로도 많은 우여 곡절이 있을 터 인데 그때 마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 나만의 방법이 필요 한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독서를 하면서, 수양록을 쓰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곤 있지만 지금과 같이 큰 태풍이 불면 조금은 다른데 의지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무엇이 되든 타락의 길이 아니라면 언제든 받아들일 것이며 그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 절실 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일들이 있을지 지금도 기대되고 궁금한데 그 속에는 더욱더 좋은 영양으로 부자 되고 행복해지며 감사 기도 할 일들이 더 많을 것 같다.기도의 절실 함이 누구에게는 지프라기 하나 잡는 심정으로 괴로워 울면서 하는 기도 보다는, 지금 하는 모든 것들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고맙고 뿌듯하며, 감탄하여 너무 행복해서 흘리는 눈물의 기도가 되는 날이 나에게 더 많아 질것이다.
(Fri)11/15/2024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