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기

117. 눈물(Tears)

by nice guy황준영

117. 눈물(Tears)


지난 일주일 뇌수막종 수술을 하신 어머니를 만나 뵈러 다녀왔다. 수술은 다행이 잘 끝났고 회복을 위해 매일 점심을 가족과 함께 맛난 식사를 하고 왔다. 그런데 이번 방문은 왠지 첫 날부터 눈물이 났었다. 부모님의 나이 들어 감으로 인해 쇠약해 지는 모습을 보며 흘러 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어버이시네,, 라는 말을 잘 느낄 수 있었으며, 틈틈이 7명의 친구들을 나누어서 만나는 자리에서도 하나 같이 너무나 다 성실히 살고 있었다.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고생하는 친구를 보니 눈물이 났고, 다시 돌싱 돌아온 친구를 생각하니 눈물이 났고, 외로움에 혼자 살고 있는 친구를 노니 눈물이 났고, 혼자서 사업을 이끌어 가는 친구를 보니 눈물이 났고, 자전거 타다가 다친것 생각하니 눈물이 났고, 멀리서 묵묵히 자신의 건강이 나빠져도 잘 지내는 척 하는 친구를 보니 눈물이 났다. 친구가 이야기 했다. 우리가 앞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10번 정도 남은 것 같다고,,,, 정말 생각하니..내가 한국에 3년에 한번 정도 방문하니 앞으로 30년 후면 서로에 나이가 70세 인 것을 생각하니 너무 슬펐고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후회 없이 함께 즐기고 싶었다. 앞으로 만나 수 있는 날이 10번 밖에 없다니,,,,과거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고등학교 3년 동안 우리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리고 주말에도 서로 만나며 놀 생각에 1년 365일 중 300일은 만났었다. 그렇게 3년은 꾸준했으니, 못해도 1000일 이상은 충분히 만났을 것이다. 20대 초반 까지는,,, 그런데 지금은 40대가 되어서 중간 중간 문자는 주고 받지만 서로의 안부 조차도 가끔씩 묻는 사이가 되었고(한 달에 한번 전화) 오랜만에 만나면 서로의 약간의 주름살 있게 변해있는 모습에 안타깝고 놀라곤 한다. 친한 친구들과의 만남이 이런데,,,부모님과의 관계는 오죽 하겠는가,,,,그래서 인지 나는 이번 방문에서 그냥 조용히 가까운 사람들과 온전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하루 의미 있게 시간을 보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 내고 있는 지금 나는 무엇이 더 소중하고 의미 있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현실로 경험하고 있다. 과거가 후회는 없지만 앞으로 좀 더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 어느 백살 노인이 말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Today is Gift. The Joy, Do what you want to do, however you can. 선물 같은 오늘 하루를 살았는가? 매일 매일 선물은 배달 되는데 그 선물은 나는 지금 감사하게 잘 받아서 사용 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12/21/20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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