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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기

118. 산불(Mountain Fire)

by nice guy황준영

118. 산불(Mountain Fire)


저녁 7시 20분경,,,Aredia에서 퇴근하는데 주차장에서 집까지 오는 순간까지 바람몹시 거세고 강력했으며, 반대편 차선에는 구급차가 4번까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집에 도착했고 집에서는 바람이 거세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내일 Arcadia 가게에 바람에 영향으로 이상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잠을 들면서도 바람소리가 거칠게 들려왔고, 아니라 다를까 새벽 5시, 전기공급 문제Power shortage(전정)가 생겨 하루 동안 푸드코트 문을 닫아야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아침에 가게로 가는 길이 가까울수록 뿌연 연기와 잿가루로 하늘이 뒤덮였고 매퀘한 냄새로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트 안에는 전력 공급 부족으로 캄캄하게 소등이 되어있었고, 그럼에도 고객은 물건을 사겠다고 꾸역꾸역 줄을 서서 들어 오려고 했다. 그리고 5일이 지났다.

뉴스를 보니 페시픽 팰리세이드 부촌 마을과 이튼 이라는(Pasadena 근처) 곳에서 시작된 강한 바람(Wind storm)으로 자연 발화되었고 아직도 산불은 진압되지 않고 계속 타고 서울 면적의 1/4을 태우고 있으며, 80조원의 재산피해와 이재민들을 만들었다. 정말 큰 자연 재해의 무서움에 몸소 다시 한번 고객 숙이게 되었다. 정말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 이어야 하는데 불과 1달전 한국에도 조금은 다른 형상의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어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직무정지와, 제주항공 비상착륙으로 191명 중 189 전원 사망이라는 너무 생각하기 싫은 슬픈 비보 같은 일이다. 아름답고 고맙게 마무리 해야 할 12월(2024년)의 송년행사는 모두 취소 되었고, 희망차고 밝게 시작 해야 할 1월(2025년)의 기쁨은 Redplag의 신호로 겸손하게 맞이하게 되었다. 비상계엄이라는 사건에 세상이 뒤집힐 뻔해도, 80세 팔순 잔치로 가족여행 다녀온 후 3대가 모두 비행기에서 사망해도, 캘리포니아를 떠나야 할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이 닥쳐올 것이라는 산불피해의 타격에도 나는 지금 가족, 친척, 비즈니스 챙기며 지내고 있다는 것이 인간으로서 한편으로 그들에 너무 미안하지만 서도 이렇게 되어지는 현실이 가끔은 받아 들이기 싫을 정도로 이기적인 내 삶의 운명에 누군가 있다면 테클을 걸어보고 싶다. 달려가서 당장 촛불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전북 무안에 내려가서 위로 봉사를 하고? 산불 진화와 이재민들을 위해 물품 및 재정 지원을 하고?

죄송하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 했다. 나 같이 실행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답답하고 먹먹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는 싶었다. 1/12/202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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