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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기-134. 다 잘함(Everything)

by nice guy황준영

134. 다 잘함(Everything)


하기 싫었다. 고장난 씽크대 다리를 고치는 것이…8년이 되어 갈 때 쯤스테인레스로 된 가게 씽크대 다리의 용접이 떨어져 무너질까 위태롭기를 4개월정도,,,그 동안에 임시 방편으로 강력 접착제도 붙여보고, 다른 핸디맨을 불러 다리를 붙여 보려고 애써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는 씽크대 다리,,, 누군가 그랬다. 가게 바닥에 쓰레기가 떨어지면 주인이 줍지 않으면 아무도 줍지 않는다고. 결국 내가 씽크대를 직접 사다가 통째로 바꿔 달았다. 뭐든 미뤄 두었던 해야 할 일을 해결하고 나면 찜찜함이 없어 지듯이 그간의 볼 때 마다 신경쓰였던 것이 싹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찰나까지 오래 걸리긴 하였다. 그렇게 지금 내가 하는 비즈니스니는 1부터 100까지 모두 내가 할 줄 알아야 했다.

고명환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오너가 되기 까지 힘들고 더러운 것을 누구나 하기 싫어 하지만 사장은 그것이 어느 정도 힘든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겉으로 어께 힘이 들어 가는 것이 아닌, 정말 사소한 하수구를 어떻게 뚫어야 하고 구조가 어떤지 전문가는 아니어도 내 가게의 구조는 알아야 했다. 너무나 나의 현실과 맞는 말이었다. 실제로 장사를 하면서 요리도 해야 했고, 소스도 만들고, 직원관리, 자금도 관리 해야 했지만, 아주 세부적인 하수구가 왜 막히는지 알아야 했고, 그러면 뚫을 수 있는 기계도 다룰 수 있어야 했고, 어렵고 막연해 보였던 씽크대도 뜯어서 재설치 해야했다. 그뿐인가? 전기, 플러밍, 옥상, 후드, 에어컨, 냉장고 관리, 사용하는 기계에 대해서는 사용과 청소법(프라이어, 프레기 기계, 텐더라이져,,,)등은 내가 직접 해보고 이해해야 직원에게 어떻게 관리하라고 가르쳐 줄 수 있었다. 물론 내가 100%완벽히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닌 전문 기술자를 불러야 할때도 있으나, 그전에 어떤 문제에 대한 현상 파악과 간단한 해결 능력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한번 부르면 $150~300 출장비를 아끼고 새는 돈을 막는 방법이며, 시간이 갈수록 나에겐 실전 경험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레버리지” 책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위임을 하게 시스템을 만들고 자신을 다른 곳에 집중 하는 것을 이야기 했지만, 그 전제 조건에는 먼저 시스템을 스스로 컨트롤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09/28/20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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