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상식
돈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매우’ 중요한 것임은 확실하다.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업을 하든, 직장에서 일을 하든, 사람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하든 심지어 마약매매나 사기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든 돈을 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돈이 있어야 공과금을 내고,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으며, 이자나 월세를 내고, 자녀들 학비를 내거나, 여행을 갈 수 있다.
돈이 없으면 위에 있는 대부분의 활동을 할 수가 없고, 다른 사람들이 먹고 즐기는 모습을 부러운 모습으로 보고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은 충분히 고통스럽다.
간혹
‘세속적인 욕망은 다 허망한 것이다’
‘난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그들도 세속적인 욕망을 취할 기회가 생기면 그간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空卽是色 ] - 반야심경
색이 공과 다르지 않으나, 반대로 공 또한 색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시중에 있는 많은 책들이나, 유튜브 등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잘 벌 것인가에 대한 내용들이 넘쳐난다.
주식을 해야 한다.. 부동산을 해야 한다... 선물 투자를 해야 한다... 공부를 해라... 뭐를 해라.. 마라... 대부분 돈을 어떻게 해서 벌었고 어떻게 해야 버는지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이나 부자들의 경험을 나열하는 책들이다.
돈을 버는 방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돈 버는 방법을 알려 주고 또 배울 수 있을까?
요즘도 서점에 가면 자기 계발이나, 부동산 쪽에는
“돈이란 무엇인가”
“부의 법칙”
“나는 000 해서 100억대 부자가 되었다”
“40에 은퇴하는 법”
등등의 책들이 즐비하다.
제목에 끌려 내용을 보면
“00000해라..”
“000 하지 마라.”
“부자들은 00 한다..”
“미친 듯이 00해라”
라는 식의 내용들이 보인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책을 사서 다 읽어보면..
“저 사람은 저렇게 해서 돈을 벌었는데, 나도 저렇게 하면 저 사람처럼 저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이야~ 이 사람은 나 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했네~ 대단하다.”
“저렇게 까지 한다고? 난 그렇게는 못하겠는데..”
“세상은 정말 급변하고 있구나, 정신 차려야겠어!!!”
필자도 돈에 대한 욕심은 만만치 않아서 돈이란 무엇인가, 돈 버는 방법, 경매, 주식, 부동산 기타 등등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많은 책과 유튜브들을 보았었다.
그런 것들을 볼 때마다 부럽고, 저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고, 저 사람을 저렇게 젊은 나이에 많은 부를 쌓았는데 그러지 못한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나도 이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1시간씩 부동산 등 돈 버는 방법을 공부하려고 다짐하기도 하지만,
작심 3일..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자
내가 정말 그 책의 저자들이 하는 방식 때로 따라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은 성격, 환경, 나이, 지식수준, 출생(수저)들이 각양각색인데 지금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는 또는 벌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방법을 따라 한다고 해서 ‘내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서점에 있는 수많은 책들을 읽고 그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 한다면, (물론 따라 하는 것 자체도 쉽지는 않다.) 정말 그들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종류의 책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결국 그 책들은 작가 스스로의 자랑이거나, 누군가의 성공스토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작 나에게 필요한 내용은 아니다.
경매로 많은 돈을 번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책을 썼고, 그 책을 우리가 읽었다고 치자..
물론, 그 책 안에는 교훈이 되거나, 배울만한 지식 또는 그 사람의 삶에 대한 마인드와 자세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책을 아무리 읽어보고, 그 사람이 성공한 경매 케이스를 아예 외운다 치더라도 그것은 과거의 사건일 뿐이고, 그 저자가 과거에 성공한 케이스 한 개를 안 것이 불과하고, 내가 경매를 할 때 책에서 본 케이스와 같은 케이스가 나오는 경우는 전혀 없다.
변호사 일을 하다 보면 법리적으로는 같은 대여금 소송이나, 사기사건, 그리고 그 흔한 이혼사건이라고 하더라도 등장인물들의 성향과, 스토리들이 모두 달라 전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여야 한다.
같은 대여금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사건은 한 개도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경매책을 수백 권 읽었어도 내가 막상 경매를 시작하면 뭐가 뭔지 잘 모르게 된다. 전혀 다른 시장 환경에서 시작하여야 하고, 금리나 부동산 경기가 그 저자가 책을 쓴 시기와는 딴 판이다.
그래서 그런 책들을 읽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그 저자에 대한 믿음이 대부분이고, 작가가 운영하는 카페나 유튜브 채널에 ‘구독’을 누르며 그 사람의 강의를 듣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직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한 달에 몇 백만 원씩의 수업료를 내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강의를 아무리 많이 듣거나 책을 여러 번 읽는다 한들 그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
아니다
결국, 돈은 나만의 방식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고, 돈을 많이 벌어본 사람의 강의를 듣더라도 그 사람
에게 배워야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인드 정도이다.
그러나
돈 버는 법을 배울 필요 없다. 나는 누군가에게 뭘 배워야 할 만큼 부족하지 않다.
- 당신은 이미 부자이다.-
돈에 관한 서적들이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를 광고하기 위해 쓰이는 책이나 영상들이 많다.
광고용으로 쓰인 책이나 영상이면 다행이지.. 요즘 유튜브에는 사기꾼들이 더 떳떳하고 그럴듯하게나와 문제이고, 실제 피해자들도 많다.
돈 버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강연을 들으러 다니거나, 책이나 유튜브를 본다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그리고 우리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부자가 되어야 한다.
돈만 많으면 뭐하나.. 자신은 물론 온 가족이 지옥에 살고 있는데..
돈 버는 법 아니... 진정한 부자가 되는 법은 배울 수 없다.
공부법도 나만의 공부법이 있듯, 부자가 되는 법도 나만의 방법이 있다. 다만, 그 근본 원리는 모두 같고, 그 원리는 배울 수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내가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