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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탱고 Mar 16. 2023

좋아합니다.

 술과 담배를 좋아합니다. 하루에 서너 잔의 믹스커피를 마시기도 하죠.

 김밥에 라면을 며칠 내내 먹어도 질려하지 않는 걸 보면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신선한 샐러드의 아삭함이나 슴슴한 평양냉면, 들기름 막국수나 따끈한 우유도 좋아하죠.

 "더 글로리"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연기자들의 광기 어린 연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같은 찌질하거나 일상적 연기에도 쉽게 빠져듭니다.

 탱고는 이동하면서 추는 것 같지만 사실은 파트너와의 사이 공간에서 추는 제자리 춤이고

 앞으로 가는 것 같지만 뒤로 걷고, 뒤로 가는 것 같지만 앞으로,  좌로 갈 때 사실은 우측으로 이동하는 에너지를 가져야 하며 뒤꿈치를 들고 추는 것 같지만 바닥에 잘 내려놓아야 하죠

 서로 안고 추는 것 같지만 자신의 프레임으로 각자의 춤을 함께 추는 것이고, 기대는 것 같지만 상대에게 의존하지 않고, 음악에 맞추어 추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나의 춤에 맞추죠.


 리드하고 팔로워 하는 것 같지만 서로 같은 힘으로 맞대어 추어야 하는 탱고

그래서 탱고가 참 매력적입니다. 뻔~하지 않아서.

  그래서 오늘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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