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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탱고 Nov 14. 2023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

 인간은 새처럼 날고 싶었고 물고기처럼 헤엄치고 싶었고 치타처럼 빠르고 싶었고 고릴라처럼 세지고 싶었고 태양처럼 빛나고 싶었고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싶어 했다.


 인간이 위대해서 그런 것들을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욕심쟁이이거나 부족함이 많아 다른 것들로 채우거나  다른 모습으로 하고 싶어 하는 건 아닐까?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주어진 그대로의 존재 가치로 태어나 살고 죽지만 인간의 가치는 그렇게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건 아닐까?


 전쟁을 일으키고 노예로 부리며 편을 가르고 위아래로 나누고 구기고 짓밟고 심지어 죽여버리는 인간이란 존재가 같은 종인  타인에 대한 가치를  자신의 가치와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힘으로 짓밟고 권력으로 누르고 돈으로 농락하고 실력으로 멸시하는 삶을 사는데 익숙한 인간이란 종은 과연 스스로 가치로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다른 종처럼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건 인간이라는 아주 허접하고 부족한 종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삶일까? 타인에 의해서나 스스로에 의해 잃어버리지 않을 가치를 지니며 사는 건 불가능하리만큼 어려운 일일까?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 쉽기도 하고 또 참으로 어렵기도 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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