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 사는 친구를 인터뷰 해보았어요.
김정윤
사람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때로는 상처도 받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좋은
00년생 의대생 ENFJ 김정윤이에요.
1. sns를 보면 뷰티나 패션에 관심이 많아 보여요, 정말 패피시더라고요.
패피라니요.(웃음)
부모님의 영향이 커요, 두 분 다 옷을 정말 잘 입으시고 감각이 뛰어나시거든요,
그래서 청소년기에 여러 전시회나 쇼를 보여주며 제게 감각을 키울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어릴 적 꿈은 패션 디자이너나 광고 디렉터였어요.
2.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의사로 진로를 정한 이유가 있나요?
중학교 때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샘솟았는데 그때 흥미를 붙인 게 공부였어요,
아버지가 의사시다 보니 어릴 때부터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도 했고요.
3. 의사와 패션 사이에서 진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단순히 좋아하는 걸 떠나서 제가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저는 패션을 통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그것을 활용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돈을 벌어서 이쁜 옷들을 가져올 생각이에요.(웃음)
4. 의대생의 공부량은 많기로 유명하잖아요, 정윤 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으신가요?
매일 아침 어떤 옷을 입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존감도 챙기거든요, 바이오리듬과 같이 왔다 갔다 하는 자존감에 너무 목메지 않고
낮아진 자존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게 패션이고요.
5. 좋아하는 브랜드나 아이템이 궁금해요.
샤넬과 비비안웨스트우드를 좋아해요.
어머니의 옷을 보고 자라서 변치 않는 샤넬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비비안웨스트우드의 감성이 저랑 맞는다고 생각해서 애정이 가네요.
그리고 레그워머를 좋아해요,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했는데 유행이 와서 내심 뿌듯하네요.
6.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어떤 사람이 되고자 정해놓으면 제 한계를 정해놓는 것 같아서 특정하지는 않아요.
저는 모든 면에서 잘 해내고 싶거든요(웃음)
예를 들어 저희 아버지는 의사라는 바쁜 직업이지만 본인의 멋을 가꾸실 줄 알고,
어머니는 따뜻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시거든요.
이 외에도 사람들 각자만의 장점이 있겠지만 저는 그런 걸 모두 가져오고 싶어요, 제 장점으로.
7. 고등학생 때와 의대에 와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의대는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과 2년은 성적이 들어가지 않아서 한해 한해 색다른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았어요.
공부만 하기보다는 인간관계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고 색다른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저만의 가치관이 자리 잡혔거든요.
고등학교 때는 제 삶이 성적에 밀려 성적만이 전부였던 삶을 살았는데 다양한 경험들이 제게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과 사랑, 행복 등의 가치들을 알게 해 주었거든요.
8. 제가 기억하는 정윤 님은 무척 사교적인 사람이었는데, ENFJ 그 자체 같았어요.
노력의 결과인가요?
처음에는 밝고 사교적인 성격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생각도 많고 은근 상처도 잘 받아서 더 노력하는 것 같아요.
9. 정윤 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꿈.. 아직 찾고 있지만
의사로서의 김정윤과 그 외에 예술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김정윤 등을 적절히 분배하여 삶을 살고 싶어요.
추상적이지만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답니다(웃음)
10. 인간 ‘김정윤’ 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장점도 단점도 크지 않은 적당하게 모든 걸 고루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루하루의 행복이 너무 소중하고 그 가치를 잃지 않는, 겸손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
11. 대학 진학에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학교나 학원 등의 외부 환경에 의한 패턴이 아닌 본인만의 공부 패턴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 또한 치열한 입시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입시 스트레스는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닐지... 생각과 걱정이 많아지고 정말 힘든 과정이죠.
저는 제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을 반복했고 그 노력이 제게 보답해 줬어요.
모순적이게도 불안해하고 고민할 시간에 모자란 부분을 찾고 공부를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덜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정말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