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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by 상혁

*이 소설의 내용은 정치 풍자 물로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현황을 청소년, 즉 학생의 세계로 풍자 한 소설입니다. 당연하게도 픽션입니다.


2019년 학생인권조례가 대대적인 수정으로 각 도, 시 단위의 교육청에 학생 위원회가 설립된다. 일부 정치학자들은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에게 이러한 정치 입문은 좋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 학자들의 말이 맞았다. 학생 위원회의 힘이 강해지면서 학교의 전교, 학급 단위의 임원들의 힘이 막강해졌다. 그런 썩은 정치 세상에서 나는 그저 그런 학생이다.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진...

2023년 내가 고등학교1학년 신입생 일 때의 일이다. 나는 정치 지옥이었던 중학교를 벗어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곳도 중학교와 같았지만 나와 엮이는 일이 없었다. 그러다 친구 한 명과 친해졌다. 그 친구의 이름은 김동현이다. 김동현은 나와 다르게 학교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학급에서 대표를 맡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난 김동현만큼은 대표로 인정했었다. 그러다 김동현은 전교회장의 비리의혹을 찾아 고발할 예정이었다. 나에게도 얘기를 했었다.

"시현아, 이주현 전교회장 이거 심상치가 않아."

"동현아, 여기서 그만하자. 응? 너 이거 계속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아니야. 난 이거 그냥 못 지나가. 학교를 대표한다는 양반이 이게 맞는 거냐고."

그러고 일주일 후 김동현은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순간 불안해졌다. 하지만 내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김동현이 죽은 채 학교 뒤 공터에서 발견되었다. 친구 한 명이 날 부르고 난 바로 공터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김동현은 죽어있었고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었다. 이때였다. 내가 복수를 다짐한 것이...

교육부에서는 학생의 권한이 일방적으로 높아져 각 교육청에 감사부를 만들었다. 감사부는 쉽게 말해 학교에 있는 검찰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검찰은 부패 범죄, 경제 범죄 같은 사건을 수사하지만 감사부는 경찰처럼 일반 사건도 수사한다. 학교에도 감사부를 설치를 하여 학생의 일방적인 권력 행사를 억제하고 학교 폭력 중 중대한 범죄를 수사한다. 나는 그 사건 이후로 감사부에 특채로 발탁되어 부정부패 막았다. 어느덧 가장 높은 차장까지 올라왔다. 임원들은 날 이렇게 부른다. '임원들의 숙적', '저승사자'. 이렇게 날 부른다. 내가 감사부에서 법정으로 보낸 임원이 수십 명이다. 내 최종 목표는 오직 하나 아직 까지 전교회장을 하고 있는 이주현 회장을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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