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다이어트에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영혼의 다이어트

그 목표는 몇 kg와 같은, 숫자 계산이 아닙니다. 내가 다이어트를 해서, 그 결과로 무엇을 얻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급격히 늘어난 체중으로 발목 통증이 생겼으니, 통증이 없어지도록 5kg을 감량해 보자!", 또는 "당당한 외모를 위해 10kg을 줄여 보자!"와 같은 목표 말입니다.


만약 10kg을 감량했는데도, 별로 예뻐지지 않는다면 그 다이어트는 성공한 것일까요? 저는 참으로 많이 목격했습니다. 꽤 많이 체중 감량을 했는데도... 자꾸 무언가를 위해 더 빼고자 하는 욕구 말입니다. 어느새 다이어트는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목표 자체가 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행복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그런 것처럼 말이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러다가 2가지 길로 가곤 합니다. 너무나 살이 빠져 또 다른 문제가 생기던가...(일부 거식증 환자들은 죽음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다시 살이 쪄버리던가... 요요의 반복 말입니다. 이 반복되는 절망감은, 꽤 치명적입니다.


1.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비만 클리닉에 오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2/3 이상이, 건강을 다이어트의 첫 번째 이유로 꼽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아닌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를 보아도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의 70% 이상은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또 남성들이, 자신이 외모를 위해 이렇게 돈을 투자하고, 노력한다는 것을 스스로가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회 문화적으로는 외모를 너무나 중시하는데, 모순된 상황에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날씬한 여성도 남들 앞에서는 잘 먹는 척을 해야 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노력을 드러내면 창피하게 느끼게 되곤 합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 비슷하게 생긴 길인 줄 알고 가다 보면, 영 기대하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외모도 나아지고, 건강도 좋아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결국 외모도 뜻대로 되지 않고, 건강도 그렇게 좋아지지 않은 것 같아, 점차 어느 정도의 체중 감량 이후에, 다시 체중이 쉽게 증가하게 되는 패턴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다이어트 목표를 드러내고, 확연히 인정하고 시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분명히 하고 달려갈 때, 성공 확률은 훨씬 높아지며, 가는 길에 헤매는 일도 줄어듭니다.


2. 외모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시나요?

날씬해진다고 해서,  갑자기 공주가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막연히 날씬해지면 모든 것이 변하리라는 기대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20kg 이상을 감량하고도, 전혀 외형적으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두 번 예쁜 옷을 사 보기도 하고, 헤어 스타일을 바꿔 보기도 하지만, 다이어트 전의 내가 바라던 그런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지만, 점점 나 같지도 않은 것 같고, 주위의 시선도 좋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결국에 실망하고 다시 서서히 찌워 버리게  됩니다. 예뻐진다는 것은, 체중 하나만으로 뚝딱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떤 여성을 매력적으로 느끼는가 하는 연구에서, 매너와 웃음이 아주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매너와 웃음은, 체중과 별개로 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멋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가의 여부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를 위해 다이어트를 진행하신다면, 다음의 방법들도 고려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바른 자세와 미소를 연습해보자

스트레스를 대면하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내게 맞는 색상의 옷을 구입해보자

새로운 메이크업을 배워보자


이러한 노력들 모두, 같은 목적을 이루는 수단들입니다. 다이어트가 마법이 되어 우리를 한 순간에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러한 여러 노력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이어트도, 좀 더 나은 자신을 가꾸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