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다이어트
이때, 우선 의심할 수 있는 것은 "정체기"입니다.
정체기는 생리적, 심리적, 환경적인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보통 초기 정체기는 생리적인 것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초기에 갑자기 빠졌던 수분이 정상화되고, 단백질 감소가 적어지며 '지방이 본격적으로 감소되는' 시기입니다. 대개, 3~6주 사이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체중이 정체되더라도 계속 꾸준히 해나가면, 다시 빠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항상성이라는 것도 있어서, 우리 몸이 새로운 생활 습관에 적응하기 때문에 정체기는 오게 됩니다. 먹을 것이 적게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우리 몸은 에너지 소비를 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만큼 적게 먹어도 살이 잘 빠지지 않게 되는 것이죠.
이런저런 이유로, 체중 감소는 보통 계단형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쭉~ 미끄럼틀이 아니라, 빠졌다가, 안 빠졌다가, 또 빠졌다가... 길게 보면, 2달 빠졌다가 또 1달 안 빠졌다... 이런 모양이죠.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따라서, 정체기엔 운동 방법이나 생활환경, 식단 구성 등을 약간 바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리해서 음식량을 확 줄이고, 운동량을 확 더 늘리기보다는,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정체기 때에, 내 몸을 다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체중의 평형 상태'입니다.
문제는 '평형 상태'입니다. 체중이 감소하는 원리는, 칼로리의 결손분에 의해서입니다. 다이어트로 체중이 감소하면, 이 '결손분' 이 - 다이어트 하기 전의 체중이 필요로 하는 먹는 양과 현재 다이어트하면서 먹는 양의 차이 - 점점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살이 빠져갈수록 필요량과 공급량의 차이는 적어지고, 이에 따라 감소되는 속도도 매우 느려집니다. 결국에는, 몸에서 필요로 하는 필요량이 공급량과 비슷하게 되어버리면, 더 이상의 감량은 일어나지 않지요. 보통 운동으로 1-2시간씩 하고, 먹을 것을 약간 줄인 경우 2-3 달이면 이 평형 상태에 도달합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이때의 정체기는, '다이어트는 여기까지'라는 내 몸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이 정도의 활동량과 식사량으로 내 몸의 평형 상태가 이루어졌으니, 이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지는 것이 좋겠다는 내 몸의 판단인 셈이죠. 물론, 앞서 얘기했던, 지방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초기 정체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