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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천사 Jan 28. 2024

탁구 좋아하시나요

아빠와 아들의 취미생활

어느 해, 우연히 나들이차 들렀던 어느 도시에서 무인탁구장을 접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일하시는 엄마 사무실 상가의 문구점 옆에서 탁구를 치던 때가 생각나서 신랑과 아들을 설득하여 들어가 보자 하였고, 난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탁구채를 흔들어댔다. 물론 초등학생 때의 나의 신체조건과 많이 달라진 40대 아줌마의 신체조건이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팔이  기억하고, 채를 쥔 손가락과 손바닥이 기억하고 있어 신나게 탁구채를 흔들어댔다.

아들은 엄마랑 아빠랑 신나게 치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더니 본인도 해보겠다며 탁구채를 건네받고는, 처음 해보는 것이 재미있었던지  핑퐁핑퐁  재미있다며 신나게 쳐댔다.




그 이후로 우리 식구는 여행을 갈 때마다 숙소에 탁구대유무를 확인하게 되고, 다른 도시를 가게 되는 일이 생기면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무인탁구장을찾게 되었고, 그렇게 한 번이 두 번, 두 번이 세 번이 되어 오늘도 처음 찾았던 그곳 무인탁구장에 와있다.

무엇보다 일찍 오니 아무도 없는 이 한적함!!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이제 4학년이 되는 아들과 아빠가 할 수 있는 운동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좋다.

무인탁구장 한번 운영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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