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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건 짝짝이지
너도 나도 짝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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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쓰다
Jul 23. 2024
"엄마, 나 이렇게 신을래!"
아이는 한번씩 양말을 꼭 짝짝이로 신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이렇게 신고 싶다고 한다.
아이의 기준에는 양쪽이 다른 게 좋아 보이나 보다.
속으로는 누굴 닮아서 이런 거야 싶기도 하지만
못하게 하면 서로 피곤해지기 때문에
아
이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두는 편이지만
,
한번 짝짝이로 신으면 남은 양말을 다음번에도 또 짝짝이로 신어야 하는 게 좀 그렇긴 하다.
그래. 내 눈에 이쁘면 된 거지
패션을 모른 엄마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긴다.
그런데...
불쑥 드는 생각 하나.
나도 어쩌다 양말을 짝짝이로 신는다.
의도한 건 아니데 무슨 정신인지 나도 모르게
짝짝이로 신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양말 말고 신발까지 짝짝이로 신고 나가는
일까지 생겼다.
이쯤
되니... 나의
무의식에 짝짝이가
자리 잡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진다. ㅋㅋㅋ
아이가 누굴 닮긴 나를 닮았나보다.
keyword
양말
아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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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다가 아이를 낳고 인내를 배우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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