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삶은 쓰다 Jul 23. 2024

멋있는 건 짝짝이지

너도 나도 짝짝이


"엄마, 나 이렇게 신을래!"

아이는 한번씩 양말을 꼭 짝짝이로 신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이렇게 신고 싶다고 한다.

아이의 기준에는 양쪽이 다른 게 좋아 보이나 보다.


속으로는 누굴 닮아서 이런 거야 싶기도 하지만

못하게 하면 서로 피곤해지기 때문에 이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두는 편이지만, 한번 짝짝이로 신으면 남은 양말을  다음번에도 또 짝짝이로 신어야 하는 게 좀 그렇긴 하다.


그래. 내 눈에 이쁘면 된 거지

패션을 모른 엄마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긴다.




그런데...

불쑥 드는 생각 하나.

나도 어쩌다 양말을 짝짝이로 신는다.

의도한 건 아니데 무슨 정신인지 나도 모르게

짝짝이로 신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양말 말고 신발까지 짝짝이로 신고 나가는

일까지 생겼다.


이쯤 되니... 나의 무의식에 짝짝이가 자리 잡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진다. ㅋㅋㅋ


아이가 누굴 닮긴 나를 닮았나보다.



작가의 이전글 1학년 가방 안에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