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 팔자는 아닌가 보다

정신줄을 부여잡고

by 삶은 쓰다

오랜만에 주식을 조금 구매했다.

TV채널을 돌리다 주식 현황에 대해 나오는 부분을 보게 되었고 언급되는 종목 중 하나가 사고 싶어졌다.

지금 하락했다고 하니 조금 사두고 지켜보고 싶었던 마음이었


분할구매를 선호하는 편이라 일단 소량 매수 했는데 체결되지 않아 다시 구매를 했다.

1주 가격이 비싸지 않은 종목이라 10주 매수를 해도 금액은 적었다.

얼마뒤 조금은 더 사야 할 것 같아 추가 매수를 더했다.

주식이 채결되면 알림톡이 오기 때문에 잘 매수되었거니 하고 봐서 내일 좀 더 매수해 볼 까 하고

하루를 보냈다.


신랑에게 오랜만에 주식거래를 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 아침 내가 매수했다는 주식을 조회해보았나 보다.

"어제 그 주식 4%로 올랐네?"

"오오 그래?"

금액으로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올랐다는 말에 기분이 좋았다.

어디 한번 확인해 볼까.. 주식앱을 들어가서 보유 중인 주식을 보는데 잉? 어제 내가 샀던 주식이 안 보인다.

같이 구매했었던 다른 종목의 주식은 잘 있고 잘 보이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앱을 나갔다 들어갔다 이 메뉴 저 메뉴 다시 보고 또 봐도 없다.

신랑에게 주식 채결 통보 알림톡을 캡처해서 보냈다.

나 어제 분명히 이렇게 알림톡까지 받았는데 내 주식이 없다?

이게 왜 그런 거지 모야 모야...




잠시뒤 신랑에게 온 카톡에는

"뭐냐?"

"매수하고 매도했잖아...."


아...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매수를 한다는 게 매도를 눌렀나 보다.

심지어 결론적으론 손해까지 봤다.

매수금액 보다 매도 금액이 조금 더 떨어졌던 상태였던 것이다.

매수하면서 아까보다 조금 더 떨어진 금액으로 샀네...

하면 살짝 좋아하기까지 했는데

그게 매도였을 줄이야...


금액 적으로는 작지만 결론은 어쨌든 마이너스 거래가 되어버렸다.

매수: 물건을 사들임

매도 : 값을 맡고 물건의 소유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김

속상한 마음에 네이버 국어사전만 찾아본다.


정신줄을 놓아버린 내 손가락을 탓해야 하는 것일까

신랑은 '초보자'들이 할 수 있는 실수야 라며 한마디를 한다.

주식 처음사고파는 것도 아닌데...


정신 차리고 오늘은 다시 어제 그 주식을 매수!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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