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하는 사람에겐 떡 한 조각을 주자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사양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정도 살아본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볼 것이다. 몸짓과 표정, 그리고 말투에서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는 일은 시키기 싫어한다는 것이 드러나며, 자신이 당해서 기분 나쁠 일은 다른 이에게도 하지 않는 배려하는 이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그다음에는 내 차례이다.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대할 것인가?

두 가지 부류가 있는 듯하다. 하나는 사양을 이용하는 것, 또 하나는 사양을 존중하는 것.

사양을 이용하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상대방의 태도를 이용해서 나를 더 배려하도록 행동하는 사람이다.

즉,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그런 사람은 상대방의 영역에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더 들어간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정도도 해주는데 더한 것도 해 주겠지?'

상대방은 사양의 마음이 싹 사라진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양보는 서로 하는 것이 아닌가?'

순한 양처럼 행동하던 사양하는 사람은 이제 호랑이가 될 시간이다. 

또 다른 사람이 있다. 그는 남이 사양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 마음이 고맙다.

손에 떡이라도 있으면 주고 싶다. 그러면서 자신도 사양을 하며 배려를 한다.

그럼, 웃는 양이 두 마리이다.

우리는 사람이다. 말을 하는 사람이다. 좋은 말로 할 때 알아듣는 것도 사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