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転車が一番便利な京都
교토에 관광으로 가면 보통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지 않을까 싶다. 타보면 알겠지만 일본은 교통비가 매~우 비싸다. 우리나라가 물가도 많이 높아졌지만 교통비는 아직도 일본이 더 비싼 것이 현실이다. 신칸센은 아직도 두 배정도 차이가 난다. 물론 버스니 지하철도 비싼 데다가 환승시스템도 없었다. 그러니 학생들 뿐 아니라 직장인이나 엄마들도 엄청 자전거를 애용한다. 특히 애들을 가진 부모님은 애를 앞뒤에 하나씩 태우고 다니는 광경도 수월하게 보게 된다.
내가 기억하기에 두 발자전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뗐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교는 걸어 다녔고, 먼 거리는 버스를 타다 보니 그 이후로는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 그런 내가 교토에 와 보니 자전거 없이는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다시 십수 년 만에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처음에는 좀 넘어지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몸이 기억하고 있었는지 일주일 만에 광속으로 내달릴 수 있었다. 기숙사에서 학교까지는 오르막길이라 여름의 축축한 교토 날씨 속에서는 몸이 땀으로 다 젖기 일쑤였지만, 달리고 있을 때 바람을 느끼는 감촉은 항상 좋았다. 더욱 좋은 점은 자동차로는 가기 어려운 골목길이나 카모가와(鴨川)라는 강변을 달릴 수 있어서 교토의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오래된 상점을 마주치고, 카모가와에서는 벚꽃을 보고 봄을 알며, 단풍을 보고는 가을을 알았다.
그래서 관광으로 교토로 오는 사람에게 꼭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보라고 권한다. 그럼 관광지만 찍고 돌아오는 것보다 더 풍요로운 경험도 되고 추억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