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소기업 탈출 전 이야기
편입하게 되었다고 한 문장으로 끝냈지만 편입 하기 전에 한번 더 이직을 했었다.
첫 직장은 회현역에 있었는데 돈을 아끼겠다며 사무실 이전을 했다. 낡은 건물로 이사를 했는데 낡은 건물도 건물이지만 그것보다도 집에서 멀어지게 되어 출퇴근 시간이 5시간를 넘겼기에 회사를 다니는 게 더 쉽지 않았다.
7시반에 집에서 나왔던 출근 시간이었으나 사무실 이전 후 6시간 20분에 문 밖을 나서게 되었다.
늘 체력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나인데 그 시절 모든 건 정신력이었다. 그런 출퇴근 시간도 몇달을 버텼으니.
첫직장을 그렇게 다니다보니 이골이 났는지 결국엔 서울 끝에서 끝을 다니는 것도 하게 되었지만.
결국 퇴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며 편입을 하겠다고 했더니 사장이 뜯어 말렸다. 군말없이 일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워서였을까.
그러나 이렇게 일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9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6시 반에 집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도 했고, 워낙 저임금이라 다른데 어디에 일해도 이 돈은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편입 때까지 일을 하더라도 출퇴근 시간을 조금 더 단축시킬 수 있는 곳에서라도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퇴사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인수인계를 하면서 직장을 다녔는데 작은 기업답게 포토샵도 모르는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피곤에 지쳐 저녁 8시 반에 퇴근을 했는데 다음날 일찍 퇴근했다며 사장에게 혼이 났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데 업무를 안하고 퇴근 했다거나 다른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닌 단순히 일찍(?) 퇴근했다는 이유였다. 참고로 그 회사에서는 월급 110만원 이상을 받아본 적이 없고 야근 수당은 당연히 없었다.
그렇게 첫 회사는 끝이 났다. 그 회사는 아직도 망하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
이후로 편입을 하기 전까지 돈은 계속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바로 다른 곳을 알아보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일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소기업 두번째 회사에 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