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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다 / 이경덕]- 낭송시

by 이경덕

가을 바다 / 이경덕

내 마음

가을 바다였음 좋겠어.


폭풍우 치던 날 힘들어했고

비바람 불던 날 쓸쓸했었고

당신 보고 싶어

바닷가에 멍하니 앞섬을

바라보곤 했던 세월이


멀러 저 바다 끝으로 사라지고

이제

푸르디푸른 모습만 내 가슴에

남아있구려.


아! 사랑하는 당신

지금

어디쯤인가요?


이젠

나도 저 바다 넘어 감추어진

노을빛으로 물들 때가 되었구려.


그나마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에

이렇게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오.


오늘 같은 가을 바다

내일도 모래도

오늘 같았으면 좋겠어.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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