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층 구조의 장단점 파헤치기!
탁 트인 마당이 넓게 펼쳐진 단독주택부터 럭셔리 라이프의 상징 펜트하우스까지. 우리는 집에 대한 각자의 로망을 갖고 있다. 그 중 첫 독립을 꿈꾸는 1인가구의 로망 키워드는 복층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실제 복층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생각보다 만족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이에 이번 글에서는 복층집의 이상과 현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복층집은 층고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실내 전체가 시원시원하게 뻗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 실평수 대비 집이 넓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공간의 규모가 넓어지는 만큼 냉난방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의 복층집 매물은 평균대비 월세나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형성되곤 하는데, 여기에 추가로 관리비 부담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심지어 건축 된지 오래된 복층 원룸 및 오피스텔의 경우, 2층은 바닥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에는 애물단지 공간으로 취급 받기도 한다.
높은 층고로 인해 조명이 다소 어둡다는 점도 자주 언급되는 복층 거주민들의 불만사항 중 하나다. 하지만 조명을 추가 설치하는 등의 간단한 대안으로 손쉽게 해결이 가능하기에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히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조명 인테리어를 통해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홈데코족’에게는 오히려 실험적인 공간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의외로 복층 원룸·오피스텔 거주민 중에는 단층생활을 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유를 들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귀찮아서”란 황당한 대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물론 계단이 가파르고 내구성이 부실하다는 등 안전상의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단층생활을 고집하는 거주자들의 대부분은 “막상 살아보니 계단 오르내리기가 귀찮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평소 복층에 대한 로망은 있지만 평소 본인이 남들보다 게으른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복층 거주에 대한 생각을 한번 더 해보지 않을 수 없다. 복층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공간 활용 부분에서 전혀 이점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구조에 따라 2층의 바닥과 천장간의 높이가 너무 낮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복층보다는 다락의 느낌이 난다. 이러한 공간은 침실로 사용하기에도 애매하고, 창고로 사용하기에도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계약을 해야 하는 유형이다.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여러 단점을 접할 수 있지만 복층 원룸 및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수납의 용이함, 완벽한 공간분리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생각보다 인테리어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복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층과 2층, 그리고 계단까지, 직접 손수 꾸밀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 나만의 개성 있는 보금자리로 꾸미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SNS감성’의 자취방을 연출하기에 복층 구조의 집은 최고의 준비물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SNS를 통해 모델하우스만큼 예쁘게 꾸며진 복층 집 사진을 보고 있으면 평소 없던 로망까지 생겨날 정도다.
예쁜 만큼 따져볼 사항도 많은 복층. 계약 전 체크해야 할 사항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면, 먼저 2층 바닥에 대한 난방의 유무와 천장과의 높이를 생각해봐야 한다. 주거만족도와 직관적으로 연결되는 사항이니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 이때 오르내리는 계단의 구조도 안전한지 함께 체크하면 좋다. 만약 생각보다 층간 이동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계약을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월세와 관리비의 꼼꼼한 확인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냉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복층의 특성상 여름과 겨울철 관리비를 좀 더 집중적으로 체크해 볼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