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019.09 다방 등록 매물 조사 결과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 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다방은 누적 매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월 초 서울 원룸, 투·스리룸 임대 시세 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지역별∙주택 형태별 임대 현황 자료를 통해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해당 데이터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매물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월세 가격의 월별 추이 및 지역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모든 매물의 보증금은 1,000만 원으로 일괄 조정했다.
보증금 일괄 조정에 활용된 ‘보증금-월세 전환율’은 다방에서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상가 임대차보호법에서 주로 사용하는 환산보증금을 주택 임대 시장, 특히 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 현황에 맞추어 변환한 것이다.
‘보증금-월세 전환율’은 보증금 1,000 만 원을 조정할 때, 월세 가격의 변동을 백분율로 표현한 지표다.
ex) 보증금- 월세 전환율이 12%인 경우, 보증금 1,000 만 원 조정 시 월세 가격은 10만 원 변동
ex) 보증금- 월세 전환율이 6%인 경우, 보증금 1,000 만 원 조정 시 월세 가격은 5만 원 변동
다방에 따르면 9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51만 원으로 지난달과 동일했지만 지역별로는 대부분 하락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중랑구가 지난달 대비 17%(7만 원) 내린 41만 원으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이외에 서초구(9%), 광진구(9%), 서대문구(8%)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월세도 지난달 대비 3%(2만 원) 하락한 64만 원을 기록했다. 도봉구(10%), 서대문구(9%), 금천구(9%) 등에서 월세가 크게 떨어졌으며, 반면 관악구(6%), 중구(5%), 종로구(4%)는 소폭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월세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학가 원룸 월세도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달 대비 6%(3만 원) 감소한 48만 원을 나타냈다. 서울교대와 연세대가 각각 12%(6만 원), 11%(5만 원)로 큰 폭 하락했고 그 외 지역도 소폭 하락 흐름을 보였다.
9월에는 복학, 졸업, 취업 등이 많은 7~8월 원룸 이사 성수기가 지나가면서 서울 원룸 월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낮은 금리의 전세 대출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전세를 선호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월세는 하락 또는 보합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