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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방 Jun 11. 2020

5년 차 울산 자취러의 생생 자취 경험담

'때가 됐다, 월세 받을 때' 이벤트 당첨자 윤소희님 인터뷰 

스테이션3 다방은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2030세대들을 위해 매년 청년 주거비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때가 됐다, 월세 받을 때’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방 사용자분들의 가지각색 자취 사연을 응모 받고, 그중 추첨을 통해 최대 1년치 월세를 지원해주는 이벤트였다. 이번 이벤트에도 다양한 분들이 자신의 솔직한 자취경험담을 가감 없이 들려줬다. 수백 명에 달하는 참여자들 중에 행운의 1년치 월세 지원 당첨자가 된 윤소희님. 그녀의 솔직담백한 자취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윤소희님 안녕하세요. 다방 브런치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우연히 다방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1년치 월세를 득템(?)하게 된 윤소희입니다. 어느새 5년차 자취러가 됐네요.   


Q. 자취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셨나요? 

A. 대학 졸업 후 타지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취를 시작하게 됐어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발품보다는 부동산 앱으로 간편히 손품을 팔아 방을 구했습니다. 


Q. 방을 찾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방을 구하는 초보자들은 방 정보에 적힌 숫자만 보고 곧바로 방 크기가 어느 정도 되겠구나,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사진에서 봤을 때와 방 크기가 많이 달라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죠. 특히 방과 대중교통과의 거리는 더 정확히 알아보셔야 해요. 지도를 꼼꼼히 확인하셔서 낭패 없으시기 바랍니다. 


Q. 이사할 방을 찾으면서 가장 우선시 했던 조건은 무엇이었나요?

A. 방은 같은 면적이더라도 구조에 따라 많이 다르더라고요. 전에 살던 집은 구조가 별로여서 환기가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새로 방을 구할 때는 구조가 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환기가 잘 되고, 채광이 좋은 걸 최우선 조건으로 생각했습니다. 


Q. 지금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넓은 구조, 아일랜드식탁, 다양한 수납공간. 이 3가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구조가 답답하면 여름에도 덥고 청소하기 힘들거든요. 지금 집은 일자형 구조로 쭉 뻗어있고, 그 끝엔 큰 통 유리창에 대나무가 살짝 보여서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또 저는 요리를 좋아하는데 조리대에 아일랜드 식탁이 바로 이어져 있어 부엌을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아요. 마지막으로는 제가 1인 가구 치고 짐이 좀 많은데요. 수납장을 따로 구매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빌트인 수납장이 많은 방을 찾게 돼서 주저 없이 이곳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자취 전과 후,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변했나요? 

A. 자취 전에는 조금 게을러도 집이 깨끗했죠. 어머님이 우렁각시처럼 대신 치워주시곤 했으니까요. 이젠 제가 부지런하지 않으면 집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부지런히 청소하고, 설거지도 밀리지 않고 하고 있어요. 

이사오면서 환경도 더 좋아졌어요. 전에 자취했던 방은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답답했는데 지금은 공기 순환이 아주 잘돼서 쾌적해요. 방을 구하실 때 구조를 특히 눈 여겨 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Q. 지금 방에서 아쉬운 점도 있으실텐데요. 

A. 맞아요. 완벽한 곳은 없더라고요. 지금 방의 화장실에는 창문이 없는데 이 점이 유일하게 아쉬워요. 환풍기를 켜놓을 수 있지만 창문을 열었을 때 만큼이나 완벽하게 환기가 되지는 않더라고요.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울 순 없다는 생각으로 하나 정도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Q. 인테리어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저는 최대한 깔끔하게 집을 꾸미고 싶어서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 했어요. 겨울에는 딥그레이 계열로 화이트와 대비되게 꾸몄다가 날이 따뜻해지면 화이트톤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또 짐은 최소화하기 위해 쇼핑욕구는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Q. 자취에 대한 로망과 현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정말 예쁘게 꾸미면서 자취하시는 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저도 로망이 컸어요. 나도 자취하면 이렇게 저렇게 인테리어 하면서 살아야지, 했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이것저것 놔두면 청소하기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더라고요. 간편하게 청소하기 위해 지금은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Q. 본인만의 자취 꿀팁이나 노하우가 있을까요?

A. 바닥 청소는 돌돌이가 짱이고, 냉장고 잡내는 커피 찌꺼기면 사라지고, 혹시나 변기가 막혔을 때 당황하지 말고 생수통 1.25L 큰 거 입구만 잘라서 일이 터졌을 때 펌프질 하면 다 해결됩니다. 

비 오는 날 같이 습한 날 싱크대 하수구로 냄새가 올라올 수 있으니 하수구 뚜껑을 사놓으시는 게 좋아요. 하수구 뚜껑은 다이소에서 크기별로 판매합니다! 

또 저는 통 유리창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창 쪽에 침대를 뒀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가구를 옮겼거든요. 훨씬 방이 넓고 시원해보여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인테리어된 방을 보고 있으니 윤소희님의 취향이 언뜻 엿보였다. 어느새 프로 자취러가 되가고 있는 듯한 윤소희님. 그녀의 개성넘치는 1인 가구 라이프를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이상, 다방 앱을 통해 방을 구한 5년차 프로 자취러 윤소희 님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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