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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비 Apr 09. 2016

점점 집 같아지는 집

벽제 OSB, 석고 작업 / 메지 작업

느리지만 나태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고, 조용하지만 적막하지 않고, 
재미있지만 시끄럽지 않고, 철학적이지만 어렵지 않은 삶을 위한 공간 만들기.




(5.15-20 벽체 OSB작업 및 천정 메지 작업)     

 

안채 큰 방 벽체 osb 작업하는 J.

 벽체 OSB 작업을 시작했다.. OSB란 나무 쪼가리랑 톱밥 등을 압축해서 만들어 놓은 목재인데, 내벽을 칠 때, 석고보드 안쪽에 시공하는 데 이용한다(고 한다..). 벽의 치수를 재서 OSB를 재단한 후에, 목공용 본드와 타카를 이용해서 벽면에 붙여준다.       

    안채 거실 osb 작업 모습(왼)과 안채 큰 방 벽체 osb 작업 완료된 모습(오른)





메지(Joint tape) 작업     









 J가 OSB 벽체 작업을 할 때, 나는 이음새 메지 작업을 시작했다. 천정 합판을 치고, 합판이 이어지는 이음새에 메지 테이프(JOINT TAPE)를 붙이고, 핸디코트를 발라 메워주는 작업이다. 이후에 핸디코트나 페인트 작업할 때, 금이 가는 것이나 선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골방 메지 작업 중, J와 한 컷.

세면실 천정 메지 작업




(5.21-26 벽체 석고작업 및 메지 작업)


 벽체 OSB작업을 마치고, 이제 벽 작업은 끝인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집이 그리 허술하게 지어질 리가 없지 않은가.. OSB작업이 끝났다면 다음 단계는 석고작업이다. OSB 위에 석고보드를 재단하여 또 붙여준다. 그나마 합판보다는 재단하기가 한결 수월해서 다행이었다. 칼로 슥슥 그어 손으로 힘주면 툭! 하고 부러진다. 

골방 석고작업 완료.












 골방의 석고작업까지 끝내 놓고 나니, 새삼 골방의 변한 모습에 감회가 새롭다. 아궁이를 때던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골방이 이렇게 변하다니 신기하다. 처음의 모습이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이다. 




세면실 석고작업하는 모습(왼)과 큰방 석고 작업 완료(오른)




  자, 이제 석고작업까지 완성했으니, 이제 정말 끝인가? 싶겠지만 역시나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앞에도 언급되었던, 메지 작업이 여기서도 필요하다. 석고보드 사이사이의 틈을 메워주는 작업이다. 감쪽같이 보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메지 작업. 위의 사진에 나온 큰 방 창 위의 부분은 정말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했다.


 굴곡진 모양 하나하나 메지 테이프를 잘라 붙여준 후에, 그 위에 핸디코트로 예쁘게 발라준다. 예전에 바깥채 살림집 할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손가락으로 누르고 펴고 했는데, 이제는 제일 작은 고무 헤라로 하는 기술이 생겼다. 모서리 부분이나 작은 틈을 메꿀 때는 아주 작은 고무 헤라(실리콘 처리할 때 주로 사용)를 이용하면 매우 편하게 할 수 있다. 이렇게 공을 들여 작업을 하면 감쪽같이 틈이 사라진다.  이렇게 큰 방, 작은 방, 골방, 세면실, 거실 할 것 없이 모든 부분에 메지 작업을 해준다.

석고 작업 후, 메지 작업 모습(왼)과 안채 큰방 석고, 메지 작업 완료 모습(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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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http://blog.naver.com/dab_e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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