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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비 Apr 29. 2016

햇볕과 바람이 드는 데크

제주 농가주택 고치기 | 외부 데크 만들기 

느리지만 나태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고, 조용하지만 적막하지 않고, 재미있지만 시끄럽지 않고, 철학적이지만 어렵지 않은 삶을 위한 공간 만들기





(2015.6.20-21 데크 만들기 / 7.15 스테인 작업과 빗살 올리기)



 카페 창고 옆 꽤 널찍한 텃밭 자리를 빌어서 야외 데크를 만들기로 했다. 잔디 깔기에 이어서 내가 잔뜩- 기대해온 작업이다. 데크를 만들려면 골조와 상을 잡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천정 파고라 작업을 하는데, 크기가 크기인 만큼 꽤나 무기가 많이 나갔다. '이걸 우리 둘이 어떻게 들어 올리지? ' 걱정했는데, J는 예상외로 (?) 꽤 똑똑한 것 같다. 위의 사진처럼 벽 쪽 기둥을 먼저 세워 벽에 고정시키고, 파고라 골조의 한쪽 끝을 벽 쪽 기둥에 걸친 후, 다른 한쪽에서 들어 올려 기다란 나무를 대어 고정시켜주면 된다. '똑똑해..' 수직을 맞춰 기둥을 세워주고 흙을 많이 파고, 기둥 아래에는 벽돌 같은 것으로 받쳐준다. 나무에 흙이 닿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시멘으로 채워서 굳히면 된다. 







  다음은 데크 상대기 작업이다. 간격을 일정하게 하여 수평을 맞추면서 상을 대고, 중간중간 촘촘하게 상을 받쳐준다. 그래야 밟고 다녀도 끄떡이 없다. 




  다음 날, 본격적으로 데크를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상에 풀칠을 하고, 데크제를 한 장 한 장 올려 타카로 탕탕 박는다. 그리고는 피스를 박아 하나하나 고정시켜야 한다. 피스로 잡아주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가 쉽게 뒤틀려 너덜너덜 해진다고 한다. 생각보다 피스를 엄청 많이 박아야 해서 다하고 나니 손목이 무지 아팠던 기억이 난다. 





 


  천정 빗살 작업을 마치고, (빗살 작업은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나무를 같은 길이로 하나하나 재단하여 같은 간격으로 조립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스테인과 바니쉬 처리를 하는 데에도 구석구석 신경 써서 칠해야 해서 힘이 들었다.) 마감 처리를 한 후에 데크 천정에 올렸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스테인과 바니쉬 작업을 하면 끝이다. 나는 데크가 햇볕이 잘 들고, 답답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으면 싶었다. 그래서 그늘을 많이 만들려는 J에 반대하여 빗살로 천정을 만들기를 고집을 부렸다. 내가 고집부린 대로 1/3은 그늘, 2/3은 빗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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