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장화를 신고 출근했다
장화를 신으니까 웅덩이를 마구 밟았다
웅덩이를 밟는 게 두렵지 않았다
비를 뚫고 도착해도
발이 보송하니
꼼지락꼼지락
나는
여태 장화를 신지 않아서
웅덩이를 비켜가느라
까치발을 들고 요리조리
한걸음 한걸음 느릿느릿
비를 뚫고 도착하면
발이 뻐근하니
장화를 신으니까
웅덩이가 안 무섭지
비 오는 내 삶에도 장화가 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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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다 같이 보는 일기장, 다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