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는 행복했을까?
'소소한 행복'을 고백해 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하는 캐릭터가 있지요.
겨울왕국에는 ‘울라프’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엘사와 안나의 성장과 정체성 찾기보다 ‘울라프’의 행복론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울라프는 솔직하죠.
본인이 느끼는 불안과 슬픔과 고통에, 그리고 사랑에 있어 스스럼이 없어요.
감정을 드러내는 일에 두려움이 없죠.
울라프의 솔직함은 울라프를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지금, 여기.
우리는 어떤가요?
내 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 나는 스스럼이 없나요?
언젠가부터 내 안의 말괄량이는 자취를 감췄어요.
내가 나를 길들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구겨 넣은 순수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득 생각에 잠겨요.
과연 울라프는 우리가 사는 이 곳에서도 행복했을까.
작고 소소한 행복을 꺼내보는 저녁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 행복 안에서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볼 수 있음 반가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