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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복 May 21. 2020

울라프는 행복했을까?

'소소한 행복'을 고백해 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하는 캐릭터가 있지요.

겨울왕국에는 ‘울라프’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엘사와 안나의 성장과 정체성 찾기보다 ‘울라프’의 행복론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울라프는 솔직하죠.

본인이 느끼는 불안과 슬픔과 고통에, 그리고 사랑에 있어 스스럼이 없어요.

감정을 드러내는 일에 두려움이 없죠.

울라프의 솔직함은 울라프를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지금, 여기.

우리는 어떤가요?

내 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 나는 스스럼이 없나요?

언젠가부터 내 안의 말괄량이는 자취를 감췄어요.

내가 나를 길들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구겨 넣은 순수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득 생각에 잠겨요.

과연 울라프는 우리가 사는 이 곳에서도 행복했을까.      


작고 소소한 행복을 꺼내보는 저녁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 행복 안에서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볼 수 있음 반가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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