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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민서 Apr 18. 2020

인간이 아닌 기계가 되어

비정상적인 소모품처럼

  

요즘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가  것만 같아

글감 찾아 헤매는 기계
교수 눈길 따라가는 기계
강의 내용 정리하는 기계
타인과 협력하는 기계

글감 찾다 고장  기계
교수 눈길 놓쳐버린 기계
강의 내용 내팽개친 기계
타인이 괴로워진 기계

정상적인 인간은  먹고  싸지르고 자는데
비정상적인 기계는 글감 먹고  싸지르고  잔다
잠을 자기는 자는데 자는  같지가 않다
  잠자리에 들면 영영 헤어 나오지 못할 것만 같다

 기계는 언제까지 글을 뽑아낼  있을까
애초에 뽑아내는 글이 생산적이긴  걸까
한계에 다다르면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겠지
그렇게 된다면, 나는 그저 깡통에 지나지 않겠구나



무언가 중요한 것 하나를 빼놓고 살아가는 느낌이다. 예를 들면 대가리라던가 그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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