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날들이 있었다.
말을 아끼고, 감정을 숨기고,
그저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하루들.
속상해도, 억울해도,
그냥 참고 넘겼던 날들.
눈을 뜨면 먼저 떠 오르는 건,
'오늘은 또 어떻게...'로 시작되던 하루들.
그게, 견디는 일이었다.
그리고
버티는 날들이 찾아왔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붙잡고,
흔들리는 나를 다독였다.
견딜 때는 흐릿하게 살았다면,
버틸 때는 선명하게 아팠다.
그래도 버티는 것이,
좀 더 살아 있는 것 같았다.
하루를 견디던 나도,
하루를 버티는 나도,
어쨌든 살아냈다는 점에선
같이 의미가 있다.
이제는,
오늘도 묵묵히 버텨내는 당신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잘 견뎌줘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만 더 버텨봅시다.”
서툴지만, 뚜벅뚜벅 글을 써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