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틈에서 #1
눈을 감지만
생각은 잠들지 않는다
이불을 덮었지만
마음까지 덮이지 않는다
밤은
숨을 죽이고 있지만
내 안은 소란하다
조용한 방 안
말 없는 감정들이
제 각기 속삭인다
그리움이 고개를 들고
후회가 옆에서 울고
붙잡지 못한 순간이 서성인다
그만 자고 싶은데
내 안은 자꾸만 말을 걸어온다
왜 그랬는지
왜 그러지 못했는지
왜 아직도 그러고 있는지
대답하고 싶지 않은데
변명거리를 찾고 있는 나
새벽이 와도
하루는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