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흔들린 나, 글로 돌아오기 (후기)
*이 글은 '숫자에 흔들린 나, 글로 돌아오기' 편에 담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작은 후기입니다.**
올해부터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막상 써보니,
내 안을 꺼내는 일이
많이 어색했습니다.
마음은 이미 한 편의 시였는데
표현은 늘 두서없는 메모장처럼 흘러갔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을수록
무슨 용기로 이곳에 글을 올리고 있는 건지
스스로 위축되곤 했습니다.
그렇게 서툰 글을 써오던 어느 날,
한 분의 작가님이 조용히
제 글의 첫 구독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아무도 구독하지 않던 긴 시간 동안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그분의 마음이
얼마나 든든했던지요.
한참 동안 구독자 수는 '1'이었지만,
제게 그 숫자는 언제나 '넘버 원'이었습니다.
덕분에
누군가 읽어 주신다는 믿음으로
조금씩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눌러주신 라이킷,
짧은 격려 하나가
글의 완성도 보다 '용기'를 응원해 주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남습니다.
저는 소통에 서툰 사람이라
아직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지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실명을 말씀드리는 것이 실례일 듯하여,
'한 분의 작가님'이라고 표현함을 양해 바랍니다.)
*지금도 조용히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라이킷으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구독으로 격려해 주시는 작가님들께,
단지 읽는 것을 넘어
함께 글을 나눌 수 있다는 기대는
제가 글을 써 내려가는 큰 힘이 됩니다.
말로 다 전할 수는 없지만,
선뜻 마음을 내어 다가와 주심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