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 길에

밤의 틈에서 #6

by iCahn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

지금에 머물러 있는 마음 사이에서


나는 여전히

가만히 서 있다


가끔은

너무 멀리 와버린 건 아닌지

불안해지기도 하고


아예

돌아갈 수 없을까 봐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왜 다시 떠오르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너무 멀리

떠나왔다고 믿었지만


그 길은

나보다 더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