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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주얼 Oct 30. 2020

여름 가을 지나 모과가

책을 기다리는 마음 1 :『자기만의 공간』

책을 기다리는 마음 3 :『자기만의 공간』

고개를 조금 들면, 온통 이 파랗고 노란 대조가 눈에 가득한 늦가을 아침.이번 주 출근길 광경이다.


봄 딱 한 때, 겹겹옷은 이제 좀 답답한 그 찰나에

복숭아꽃 닮은 모과꽃은 얼른 피고 얼른 진다.

그리고 반 년 있다 불현듯 샛노란 모과가 주렁주렁.

왜일까.

매일 지나다니는 길인데도,

나는 몇 년째 초록색 풋모과를 보지 못했다.


11월 초에 책이 나온다.

모과 같은 책, 모과 구경 같은 기다림이었다.

5월 초에 탈고한 글이 반 년 걸려 책이 되었다.

풋모과를 품고 여름과 가을을 익혔다.


모과처럼

오래 사람들의 방 한켠에서

가만가만 향을 내는 책이 되길.




*


안녕하세요. 유주얼입니다. 11월 11일, 허밍버드에서 저의 첫 에세이 『자기만의 공간』이 출간됩니다.
출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대평,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책을 먼저 만나보고 싶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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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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