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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Feb 06. 2019

[베트남 한달살기] # 분 보 싸오

"선배, 베트남... (생각보다) 너무 더러워. 택시 타고 시내 나가다가 길에서 노상 방뇨하는 사람도 봤어."

"그 정도쯤이야. 잘 즐기다 와. 그래도 베트남은 음식이 맛있어서 모든 게 용서가 되는 나라래."


선배 말이 맞으면 좋으련만... 음식 맛이 모든 게 용서될 정도는 아니었다. ^^; 하지만 달달한 피시소스를 뿌려먹는 비빔국수 분 보 싸오는 맛있었다. 비빔국수지만 안 빨갛다. ^^ 땅콩도 들어 있어서 고소하고(제주 우도 땅콩처럼 동글동글하다), 숯불향 나는 고기랑 야채랑 같이 섞어서 먹으면 꽤 맛있다. 아이들도 잘 먹었다. 


'분 보 싸오'는 Bun↗(분 : 쌀국수) Bo↘(보 : 소고기) Xao↗(섞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길거리에서도 많이 팔던데, 아이들 먹이는 거라 한 번도 길에서 사 먹은 적은 없다. 길에서 먹으면 천 원에도 사 먹을 수 있는 듯. 베트남 물가가 싸다고 하는 이유가 있지만, 불행히도 나는 그런 '현지인파'는 못 되는 것 같았다. 깨끗한 식당에서 먹어도 2천~3천원대면 먹을 수 있는 분 보 싸오. 눈으로 한번 먹어 보아요.      


ps. 이 비주얼과 비슷한 음식 중에 '분팃느엉'이라는 게 있는데, 짜조랑 같이 먹는 걸 말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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