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식월 이야기] 안식월에는 몰랐던 것
"왜 나뭇잎에는 하트 모양이 이리 많을까... (중략) 빈랑나무 잎부터 라즈베리에 이르는 수많은 하트 잎사귀를 볼 때마다 마치 내 가슴속에 있는 심장을 보는 것 같다. 호두가 왜 인간의 두뇌와 닮았는지, 콩은 신장, 오크라가 왜 손가락 모양으로 생겼는지 알 방법은 없다. 증명할 수는 없어도 분명 관계는 있다. 그렇게 믿고 싶다. 독일 기독교 신비주의자 야코프 뵈메는 이런 모양과 형태의 유사성에서 신의 손길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내 심장과 뇌와 신장이 이미 식물과 비슷하게 생겼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