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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Jul 26. 2024

제목에 '옥수수'를 넣었더니

제철 옥수수 다들 좋아하시나 봐요

자꾸 먹는 거 좋아한다는 이야기만 올려서 죄송합니다만, 옥수수 좋아합니다. 완전 사랑해요.


오늘도 옥수수 기사가 들어왔네요. 멀리 시골에 사시는 시부모님께서 손수 농사지으신 옥수수를 보내주셔서 쪄먹고 냉동 보관한다는 이야깁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이분은 옥수수 낱알을 털어서 냉동보관하시던데요. '일일이 손으로 하나하나 떼어내다 이대로 생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웃음이 새어 나왔어요.


이제는 제목을 고민해야 하는 타이밍. 원래 들어온 제목은 이랬는데요.


제목 : 제철 옥수수 이렇게 드세요! 

부제 : 호모 사피엔스의 옥수수 먹는 법


갑자기 작년에 편집했던 옥수수 기사가 생각났어요. 조회수가 엄청 높았거든요. 속으로 생각했죠.


"아, 지금이 옥수수가 제철이지..."


https://omn.kr/24zz8


제철 과일, 제철 야채는 싸고 맛도 좋아서 잘 팔리죠? 기사도 '제철'을 다루면 잘 팔립니다.

사람들 관심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제목에 당연히 '옥수수'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에 제가 히히히 웃었던 문장이 있던 문단을 빠르게 스캔했지요. 젓가락을 사용하는 게 유용했다는 나름의 비법을 슬쩍 알려주면... 옥수수를 냉장 보관하는데 왜 젓가락이 필요하지? 의문이 들 것 같았어요. 뭔 말인지 궁금하지 않을까? 한 번이라도 눌러보지 않을까? 그래서 써봤어요.


옥수수 쪄서 냉동 보관할 때, 젓가락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라는 서술어를 계속 소리내어 읽어보다가..  막판에 준비하세요로 바꾸었어요.


옥수수를 냉동보관하는데 왜 젓가락을 준비하라는 거야, 뭔 소리야... 독자의 이런 반응을 약간 기대했거든요.


옥수수와 제가 노린 이 효과가 먹힌다면 조회수가 높아질 수도 있겠다 생각한 거죠.


https://omn.kr/29j32


예상이 맞았던 걸까요?

인기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사 한번 읽고 가세요.


독자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8월 <이런 제목 어때요?>를 출간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http://aladin.kr/p/Oq6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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