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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Sep 25. 2024

내 글도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독자에게 물었어]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배지영 작가

안녕.

이거 쓰는 거 너무 재밌어(나만 재밌는 거 아니지?). 책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인 것 같아.


주변에 책 내신 분들 있으면 한 번 따라해 봐. 이런 거에 저작권 주장하는 그런 사람 아냐. 좋은 나누라고 배웠고, 내 드는 일도 아니니까 마구 나누고 싶어. 그리고 느낌적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판매지수도 조금씩 오르고 있어.


지난 글에서, 판매지수 2천 되고 싶다고, 내 책 모르는 사람 없게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런 날이 올까 싶지만 말하다 보면 진짜 이뤄지는 그런 기적같은 일도 있다잖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럴 기회조차 오지 않겠지만 뭐라도 하다 보면 근처라도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독자에게 물었다'를 올리고 있어.

내 책 깔린 이런 동네책방이 있었으면 좋겠어. 안타깝게도 이건 내 연출이야. 욕하지마. 설치하자마자 철수했어. 서점 아니고 카페야.
금이가 책을 3권이 사서 연출이 가능했어. 고마워.

이걸 하면서 내가 책이지만, 내가 모르는 책의 다양한 맛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야. 대답해주신 분들 정말 고마워. 몸은 아프지만 요즘 내가 약간 즐거운 이유야. 즐겁다 보면 몸도 자연스럽게 회복되겠지? 덕분이야. 정말.


이번 독자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을래. 이름 석 자가 다 말해주잖아. 배지영.


https://brunch.co.kr/@okbjy

『우리, 독립청춘』, 북노마드, 2016년 11월
- 2016년 4월 브런치북 대상 선정작
- 2017년 1월,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선정(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도서
- 한국일보 추천도서
- MBC 라디오 북클럽 추천도서
- 서울로미디어캔버스 미디어아트X문학 2020 4th EXHIBITION

『소년의 레시피』, 웨일북, 2017년 6월
- 2017년 하반기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17년 학교도서관저널 청소년문학 선정도서
- EBS [지식채널 e] 소년의 레시피 방영

『서울을 떠나는 삶을 권하다』, 이와우, 2018년 4월
- 중앙일보 추천도서

『내 꿈은 조퇴』, 창비, 2020년 6월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대한민국 도슨트『군산』 , 21세기북스, 2020년 7월

『환상의 동네서점』, 새움, 2020년 9월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SBS 뉴스 추천도서
-JTBC 뉴스 추천도서
- 2020년 3차 문학나눔 선정도서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 시공사, 2021년 5월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 책나물, 2021년 10월
- 2022년 4월, KBS [우리말 겨루기] 영상 쓰기 문제 출제도서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사계절, 2022년 4월

『남편의 레시피』, 사계절, 2022년 9월
- 2022년 10월, 조선일보 추천도서

『나는 진정한 열 살』, 주니어김영사, 2023년 1월
- 2023년 상반기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23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필독서

『범인은 바로 책이야』, 주니어김영사, 2023년 5월
- 2024 아침독서 초등학생 추천도서

『소년의 레시피』강연
- 한들고등학교
- 회현중학교
- 원광여중학교
-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 군산대학교
- 군산고등학교
- 남대전고등학교
- 산북중학교
- 성산초등학교 학부모회
- 군산시립도서관
- 원광여자중학교
- 미장초등학교 교원 강연
- 변산서중학교
- 김제여자고등학교
- 원광고등학교
- 화순도곡중학교
- 당진시립중앙도서관
- 전주작은도서관
- 나포중학교
- 한산중학교
- 자양중학교
- 군산지역 국어교사 모임
- 포항 지금책방
- 합천초등학교
- 초계초등학교
- 금빛초등학교
- 진포중학교
- 솔내고등학교
- 임피중학교
- 문창초등학교
- 전주 평화빛작은도서관
- 왕신여자중학교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강연
- 한길문고
- 청소년자치연구소 달그락
- 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
- 금강도서관
- 군산지역 국어교사 모임
- 전라북도 교육지원청
- 당진시립중앙도서관
- 마산합포도서관
-청주흥덕도서관
- 원광대학교 지역인문학센터

『나는 진정한 열 살』강연
- 월명초등학교(2023)
- 문창초등학교
- 서수초등학교
- 대야초등학교
- 금광초등학교
- 월명초등학교(2024)

『내 꿈은 조퇴』강연
- 군산 부설초등학교
- 가야초등학교

『범인은 바로 책이야』강연
- 서수초등학교

대한민국 도슨트『군산』강연
- 미원동책방조용한흥분색
- 나운 종합복지관
- 군산노인복지관작은도서관
- 한길문고
- 군산교육지원청
- 가천이길여도서관
- 군산대학교 도서관

『환상의 동네서점』 강연
- 당진서점
- 퇴촌책방
- 나주공공도서관

『남편의 레시피』강연
- 정읍 작은새책방
- 광화문 북클럽
- 호원대학교

'나도 에세이 작가' 수업
- 군산 한길문고에서 110여 회 진행
- 미장초등학교 교원
- 책방 조용한흥분색

'1인 1책 쓰기' 수업
- 당진시립중앙도서관(2023년, 2024년)
- 군산 한길문고(2024년)

심사위원
- 여수시 행복교육지원센터 글쓰기 강사 심사위원
- 공군 38전대 독후감 대회 심사위원


이런 배지영 작가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 있어?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없길 바라. ㅎㅎ 배지영 작가는 내가 보낸 질문지에 '현장에서 질문 받은 것처럼 한번에 쓰려고 했다'라고 했어. 배지영 작가가 읽은 <이런 제목 어때요?>는 어떤 책인지 한번 들여다 볼까.


- 책 다 읽었어?

: 서점에서 책 사온 날 바로 완독했습니다. 펼치니까 끝까지 읽게 됩디다.  


-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 꼭 듣고 싶은 이야기고. 한 문장으로 어떤 책이라고 설명해 줄 수 있을까?

: 나한테도 독자가 있었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 글 쓰는 사람들이 제목 고민을 처음부터 진지하게 하지는 않잖아요. 어머니, 추석을 보내며, 작은 아이 이야기, 뭐 이런 식으로 제목을 다는 경향이 있어요. 글을 어느 정도 쓰게 되면 내 글도 독자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 정도의 수준에 이른 사람부터 어쩌면 필요한 책.  


- 혹시 내가 뽑은 기사 제목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기사가 있다면? 이유는?

: 오늘부터 1일

: 20여 년 동안 즐겁게 쓴 글인데... 왜 다들 우시나요?

: 아파트 2층 찾는 사람은 없어요" 알지만 샀습니다

: 번외 – 제목은 관심이지(feat 이다윤님)


- 가장 좋았던 부분이 어디인지 대놓고 물어봐도 돼?

: 탄성이 터져 나오는 제목, 제목 스터디, 제목의 윤리 부분이 좋았어요.


-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인지 이야기 해줄래?

: 2번 대답과 겹칩니다.

: 글쓰기 수업하는 선생에게도 유용합니다.

: 글쓰기에 이제 맛들이고 글쓰기의 기쁨과 슬픔을 맛보는 사람들에게는 목차에서부터 배울 게 많아요. 제목을 심고, 제목은 몇 글자가 좋은지, 바로 본문을 읽게 만들죠.


- 브런치 연재할 때 타이틀이 '제목 레시피'였어.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린다면 뭘까? 이유는?

: 군산의 단초밥.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싸지 않아요. 주차도 복잡하고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끝끝내 먹고 오는 맛.ㅋㅋ

단초밥은 못갔어도 도다리쑥국은 먹었지.

- 바쁜데, 이런 질문에 응답해줘서 고마워.

: 최은경 작가님의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이런 제목 어때요?>는 새롭고 유용합니다. 제목 하나만으로 책을 쓴 게 특히 놀랍고요. 성인 글쓰기 수업을 하는 저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입니다. 불같은 사랑 말고, 천천히 오래오래 사랑받는 책이 될 거예요.  


나도 받자마자 읽었어. 단숨에. 그리고 말했지. "불같은 사랑도 해보고 싶은데 말이지"라고. ㅎㅎ 배지영 작가는 그런 나를 다독이듯 말했어. "내가 봤을 때 가늘고 길게 갈 책이야" 루아크 편집자에게 문자가 온 건 그 다다음날인 지난 24일.


"오늘 교보에서 추가 50부 주문! 광화문 교보에서는 아직도 평대를 꿋꿋하게 지키는 중이에요ㅎㅎ"


역시. 배지영 작가는 지혜로운 여성. 앞서 나가지 말고 뒤에서 조용히 따라야지.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무조건 말하는 대로다. 말하는 대로 이루고 싶은 일이 있어? 그럼 한번 말해보자. 올해 나는 딱 하나야. <이런 제목 어때요?> 2쇄. 근데 자꾸 몸이 낫는 거도 말하고 싶다, 두 개 말 하면 안 되나? 안 되긴 왜 안 되겠어, 몸도 낫고 싶다아! 그 다음부터는 가늘고 길게 갈 거야. 말했잖아. 배지영 작가는 지혜로운 여성이라고. 그 말 나는 믿어.  



https://youtu.be/-AonO5W1ZO8?si=0XIA_w9FEzyrbunj

이 노래는 듣고 가야지, 안 그래?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 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아, 나 군산의 웬만한 맛집은 거의 다 가 봤는데 '단초밥'은 처음 들어봤어. 나 왜 안 가봤냐고 물었더니 배 작가의 말이 이래. "낮에 예약 안 받고 그래서 엄두를 못 냈음. ㅋㅋㅋㅋ" 아... 우리가 대낮에 놀아서 못 갔던 거구나. 담에는 야밤에 놀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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